한국군·주한미군 모두 확진자 발생…연합훈련 ‘축소’ 계속 논의

한국군에 이어 26일 주한미군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이에 따라 3월 중순 예정된 상반기 연합지휘소연습(CPX) 축소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한·미가 집중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이날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 근무한 병사가 첫 확진자로 판정되자 즉각 격리했다고 밝혔다. 대구 미군기지에도 많은 미군 장병과 가족들이 거주하고 있어, 미군 측은 기지 출입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등 사실상 ‘준폐쇄’ 상태에 돌입했다. 다만, 미군은 아직 장병들에 대한 휴가·외출 금지나 야외훈련 금지 등의 조치는 내리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국군 확진자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육군 13명, 해군 1명, 공군 3명, 해병 1명 총 18명이다. 전날 오후 5시 이후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지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현재 총 9230여 명을 격리 중이며, 이 중 확진자 접촉·증상 등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격리 인원은 520여 명이다.

정철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