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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7일(木)
대구서 밤새 307명 확진…‘통제불능’ 치닫는 코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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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戰時같은 대구 육군 50사단 소속의 화학전 전용 제독차량이 27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폭증하는 대구의 남구 대명동 일대 거리에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누적 확진 1000명 넘어
전국 334명 늘어… 또 최대폭
전방위 대유행 공포감 확산


27일 오전 전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밤사이에만 다시 334명이 늘면서 1595명으로 폭증했다. 대구에서만 307명이 늘어 사실상 대구지역 방역망이 붕괴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도 증가 추세여서 서울과 경기 지역은 초비상 상태에서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신천지예수교회 관련 확진자들로 인한 2, 3차 추가 감염 숫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다음 주 ‘대유행’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현재 전국 확진자 수는 전날 오후 4시 대비 무려 334명이 급증했다. 전날 오전 9시 대비로 보면 24시간 만에 449명이 폭증한 셈이다. 대구지역의 확진자만 307명으로 상당수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확진자 숫자는 25일 오전 9시∼26일 오전 9시 사이에 253명이 증가했던 만큼 ‘S자’ 형태를 보이면서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사망자는 전일 오후와 마찬가지인 12명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사망자가 대구에 한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도 계명대 동산병원에 2명, 경북대병원에 2명 등이 있어 사망자는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대구의 상황이 이처럼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지역 의료인과 시설을 비롯한 의료 인프라는 ‘역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1017명 중 447명은 입원조치가 이뤄졌지만 나머지 환자들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입원대기 중이다. 대구시는 “어제 하루 549병상을 확보했고, 추가로 병상을 계속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국에서 의료진이 자원해서 파견을 가는 등 대구지역은 부족한 의료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산발적으로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6명, 4명씩 확진자가 늘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확진자 수는 113명이 됐다. 인구 2600만 명이 밀집한 감염 취약지인 수도권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늘면서 감염 폭증을 경계하는 긴장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울산과 경남에서 2명씩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경북 지역으로부터의 확산을 차단하는 데 실패하면 부산·울산·경남 지역 역시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7명의 사망자가 나온) 대남병원에서 치료 중인 정신질환자 60명 전원을 순차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면서 “이틀 전부터 대구 봉사를 지원한 의료인은 이날 현재까지 총 490명”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3월 8일까지 전국 경로당 등 14종 사회복지 이용시설의 휴관을 권고키로 했다. 정부는 하지만 최근 확진자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어 입국 제한 확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재규 기자, 대구 = 박천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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