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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초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7일(木)
신천지 신도 가까스로 연락돼도 진술거부·거짓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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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리’ 이탈하려는 신천지 신도 신천지예수교회의 한 신도가 27일 오전 코로나19 집단 발병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가 내려진 경기 과천시의 신천지 집단 숙소에서 외부로 나오려다 공무원의 제지를 받고 다시 숙소로 돌아가고 있다. 곽성호 기자

역학조사서 동선 일부 숨기고
대구 모임 참석해놓고도 부인
명단서 ‘교육생’ 뺀 것도 문제
경찰 신속대응팀 5753명 투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신도들 사이에서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측의 감염 경로 조사 및 예방 조치 협조 태도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21만여 명에 달하는 신천지 신도 중 일부는 거짓말이나 진술거부를 하거나 연락 두절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관리 여부에 향후 방역의 성패가 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기존의 지방자치단체 조사방식을 넘어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강제 규정 및 대책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7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26일 오전 9시 기준으로 확인된 국내 확진자 1146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가 597명(52.1%)에 달했다. 또 신천지 측은 26일 오후 8시 기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 중 83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소 국내 전체 확진자 2명 중 1명이 신천지와 관련이 있는 셈이다. 특히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대구에서 신천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이외에도 신천지 확진자는 경남 13명, 광주 7명, 경기 10명, 부산 5명 등 지역별로도 골고루 산재돼 있다.

이처럼 신천지 관련 환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신천지 확진자가 동선 조사에 비협조적이거나 거짓진술을 하는 경우가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11번 확진자(20)가 서울시 역학조사에서 자신의 동선을 일부 숨기는 등 거짓 진술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앞서 경기 용인시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 신천지교회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지만 휴대전화 GPS를 통해 지난 16일 대구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신천지 신도들의 진술 신빙성이 논란이 된 적도 있다.

이외에도 26일 제주지역에서는 신천지 교인 43명이 연락 두절 되는 등 소재불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확진자 동선 파악에 대한 보건 당국 조사에 협조하지 않으면 감염예방법에 저촉될 수 있다”며 “소재 파악도 수사의 일환이며, 강제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가 제출한 명단에서 교육생들이 빠진 점도 문제로 부상했다. 신천지가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제출한 교인 명단에 공부방에서 교육을 받는 교육생 신도의 명단이 빠진 것이다. 지난해 신천지 신도 숫자가 1만6000명 넘게 늘어난 걸 고려하면 교인 못지않게 교육생 신도의 숫자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찰은 전국 18개 지방경찰청, 255개 경찰서에 ‘코로나19 신속대응팀’ 5753명을 투입하고 나섰다. 이들은 신천지 교인 등 소재지 불명자들의 소재확인 업무에 최우선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각 지방청 소속 신속대응팀은 서울청 435명, 경기남부청 670명, 대구청 500명, 경북청 451명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감염의심자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대상자의 소재확인을 최우선 업무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또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격리조치 등에 불응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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