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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초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7일(木)
“약국·우체국서 공급” 한다더니… 현장에선 “마스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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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에 휩싸인 대구 지역의 시민들이 27일 오전 동구 신암2동 우체국 앞에서 정부에서 공급하는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이날 우체국에서는 마스크를 판매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약사 “오늘중엔 공급 힘들다”
우체국 “온라인서 구매하세요”

文대통령 “물량 확보” 발언에
‘현실 동떨어진 인식’지적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방역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어 정부가 하루 350만 장을 공적 유통망에 공급하겠다고 한 이튿날에도 시민들은 온라인 우체국쇼핑몰과 약국 현장 등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어려웠다. 우체국·농협 온라인 등 온라인 구매처 접속자 수가 폭증했고 일선 약사들은 마스크 단가는커녕 공급 예정 물량도 듣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물량 확보 문제는 많이 좋아졌다”고 밝힌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7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구·종로구·서대문구 일대 약국들은 보건당국에서 승인한 KF(Korea Filter) 마스크 물량이 동난 상태였다. 강남구 한 약국에 남아 있는 방역 마스크는 단 한 개였고 가격은 4000원에 달했다. 약사 A 씨는 “약국으로 240만 개가 공급될 것이라 하지만 일단 오늘은 글렀다”며 “도매상한테 물어봐도 빨라야 내일이라고는 하지만 물량이 실제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인근 다른 약국의 약사 B 씨는 ‘마스크 재고 없음’ 안내 문구를 ‘마스크 소량 있음’으로 고쳐 쓰고 있었다. B 씨는 “좀 전에 16개를 겨우 구했는데 중형 사이즈뿐이었다”며 “정부 방침을 듣기는 했지만 아직 단가 협의도 안 됐고 누가 협의를 하는지조차 일선 약사들은 전해 듣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구 약사 C 씨는 “최근 겨우 재고를 확보해 1인당 1개씩만 판매하고 있다”며 “찾아 오는 손님들이 (공적 유통 물량의) 가격을 묻는 경우가 상당수지만 정부가 넣겠다고 한 물건을 받아봐야 가격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농협·우체국 등 온라인 구매처에도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의 접속이 몰려들었다. 농협몰 접속 대기자 수가 오전 9시 30분에 7500여 명에 달했고 대기 시간은 2시간이 넘었다. 접속 지연이 발생한 우체국쇼핑 홈페이지에는 ‘3월 2일 오후부터 우체국 창구와 병행해 판매 예정’이라는 공지문이 나와 있었지만, 일부 우체국은 입구에다 ‘우체국 쇼핑사이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세요’란 안내 문구를 버젓이 붙여 시민 혼란을 부추겼다.

서대문구에 있는 한 우체국 관계자는 “서울 우체국은 온라인 판매만 하고 현장 판매는 지방 읍·면 단위 지역에서만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날 우정사업본부는 “다음 달 2일 보건용 마스크 40만 장을 판매하고 이전에 추가 물량이 확보되면 앞당겨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종민·김수현·조재연 기자
e-mail 서종민 기자 / 사회부  서종민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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