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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코로나19’ 초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7일(木)
脫한국에 중국행 항공료 급등?… 가짜뉴스로 혐한 키우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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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등 일부 언론 보도에
국내 항공업계 “수요 급감하며
운항편수 70% 이상 줄어들어
할인 판매를 못하고 있을 뿐”
일부 항공권 가격 되레 급락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탈(脫)한국’ 러시로 중국행 항공요금이 급등하고 있다는 중국 언론 보도에 대해 국내 항공업계에서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수요 급감으로 항공 운항 편수를 70%가량 크게 줄였는데 오히려 수요가 급증해 항공 요금이 올랐다고 분석한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중되는 경영난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국내 항공사들은 “한심하고 어처구니없는 ‘혐한(嫌韓)’ 자극에까지 동원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7일 외신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칭녠바오(靑年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내 일부 언론은 최근 코로나19가 국내에서 급격히 확산하면서 자국으로 되돌아가려는 중국 근로자와 한국인들이 몰려 중국행 항공 요금이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중국 칭녠바오는 지난 25일 한국인들이 강제 격리가 필요 없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도피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항공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내부에서는 “한국인 역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이 급격히 형성됐고,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는 실제 한국인 격리 등 과도한 조치가 취해졌다.

국내 항공업계는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분명히 선을 긋는다. 국내에서는 중국으로 가는 수요가 급감해 항공편을 대폭 줄인 상태다. 한국인의 중국행이 크게 줄었다는 의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행 감편·운휴 등을 시행한 올해 2월 1∼26일 기간에 인천에서 출발해 칭다오에 도착한 국내 항공편은 편도기준 68편으로 총 7706명의 여객을 실어날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만7880명(171편)보다 72% 줄어든 수준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칭다오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주 7회로, 아시아나항공은 주 14회에서 주 4회로 각각 줄인 상태다. 중국 항공사 등 외항사들도 지난해 2월 1∼26일의 316편(4만2000여 명)에서 올해 같은 기간 120편(1만2000여 명)으로 대폭 줄였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는 최근 보도에서 지난 25일 칭다오 공항에 도착한 한국발 항공편 승객 중 80%가 중국인으로 승객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인은 현재 중국을 포함해 전 노선에 걸쳐 여행은 물론 출장도 꺼리고 있다”며 “한국인의 탈한국 러시는 낭설”이라고 말했다.

요금이 일부 인상된 듯 보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공급 자체가 크게 줄어 항공사들이 할인 판매를 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항공권 검색 사이트(표 참조)를 보면 오는 3월 1일 항공편은 27만∼32만 원이나 3월 3일부터 10만 원대 항공권도 판매되고 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좌석이 빈 상태로 운항해 원가라도 건지겠다고 정가 판매를 하는 것”이라며 “한국인 탈출로 요금이 올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한탄했다.

곽선미 기자 gs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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