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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코로나19’ 초비상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8일(金)
체온계 7만→30만원, 알코올솜 2000→1만원… 그나마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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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몰 가격 천정부지
기존가격 제품은 “5월쯤 배송”
오프라인선 구하기조차 힘들어

귀체온계 수리·알코올솜 제조
인터넷에 각종 셀프비법 인기


‘체온계가 무려 30만 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방역 마스크뿐 아니라 체온계(왼쪽 사진)와 일회용 알코올솜(알코올스와프·오른쪽) 등 코로나19와 연관된 다른 물품들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이런 물품들은 이미 시중 약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워졌고,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도 가격이 두세 배씩 오르고 있어 당장 물품이 필요한 사람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8일 온라인 쇼핑 및 가격비교 사이트 등에 따르면 B사의 귀 체온계는 현재 10만 원 초반∼30만 원까지 가격이 나와 있다. 그나마 10만 원 초반대 물건들은 대부분 품절 상태이고, 10만 원 후반을 넘는 물건들이 주를 이룬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7만∼8만 원이면 구입할 수 있던 것들이다. 기존 가격 수준으로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은 “배송이 오는 5월에 이뤄진다”고 안내되고 있다.

귀 체온계는 체온 측정이 간편해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선호도가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의 주된 증상이 발열이다 보니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격도 뛴 것이다. 일반 전자체온계도 시중에서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직장인 김모 씨는 “귀 체온계가 고장 나 새로 사려고 약국 세 곳을 돌아다녔는데 품절된 지 오래였다”며 “전자체온계도 약국마다 하나 정도 남아 있어 그거라도 얼른 샀다”고 말했다.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사정은 더 긴박하다. 대구 지역 맘카페에서는 “약국에서도 어디에서도 체온계를 구하기 힘들어졌다. 인터넷도 매진이고 제발 부탁드리니 저에게 (체온계를) 팔아달라” “인터넷은 품절에 20만∼30만 원대로 가격이 올라 있다. 문앞에 걸어두거나 택배거래도 괜찮으니 체온계 파실 분 없나”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시민들의 불안·불만도 커지고 있다. “체온계 가격 왜 이러냐, 내 눈을 의심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체온계 가격을 올려 판매하는 분들, 정말 너무하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체온계 셀프 수리’ 등의 자구책을 찾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있다. 고장 난 귀 체온계의 경우 스스로 수리해 다시 쓸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 ‘유튜브’ 동영상도 주목받고 있다.

알코올스와프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이 물품은 손 세정제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데, 휴대전화나 문고리 등의 소독이 가능하고 휴대가 간편해 외출 시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른 후 손을 닦을 수도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에는 100장에 2000∼5000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7000∼8000원 안팎에 가격이 책정돼 있고 1만∼2만 원에 육박하는 물건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다. 이에 체온계처럼 알코올스와프 ‘셀프 제조법’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한편 정부가 마스크 수출 물량을 10%로 제한하고 우체국과 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서 생산량의 절반을 판매하기로 하면서 중간 상인들이 사재기했던 마스크를 뒤늦게 풀고 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중고품 거래카페 ‘중고나라’에는 전날(27일) 새 마스크를 개당 1300∼1500원에 수천 개씩 판다는 글이 올라왔다. 지난 22일 이후 이 카페에서는 한때 장당 2000∼3000원의 판매가가 형성됐었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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