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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8일(金)
코스피 ‘공포지수’ 5년만에 최고… 장중 2000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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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치솟아
단기 투자처 MMF에 돈 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예측 수준을 넘어 확대되면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 투자 자금이 갈 곳을 잃으면서 단기 투자처인 머니마켓펀드(MMF) 등에 몰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5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54.352포인트(2.68%) 떨어진 1999.72로 장중 2000대가 무너졌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7.19포인트(2.69%) 내린 620.98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간 변동성 지수인 V-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63% 급등한 32.11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장중 한때 32.4까지 치솟았다. V-코스피 지수가 장중 32.4를 넘은 것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있었던 2015년 8월 24일(장중 고가 32.73) 이후 처음이다. V-코스피 지수는 코스피 200 옵션 투자자들이 코스피 200 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증시가 떨어질 때 오르는 특성이 있어 일명 ‘공포지수’라 불린다. 전날인 27일에도 전일 대비 약 7% 오른 26.84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0일(30.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인 VIX 지수가 27일 전일 대비 42% 치솟으면서 39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는 사이 투자 자금은 수시입출금식 초단기 채권형 펀드인 MMF와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몰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MMF 설정액은 146조238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17조8450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선 2조3290억 원이 유출되고, 채권형 펀드에 2조74300억 원이 유입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해 큰 규모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MMF에 올해 들어 41조3770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으로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금을 돌려주는 수시입출금 통장인 CMA 잔고도 늘었다. 금투협에 따르면, 26일 기준 CMA 잔고는 52조7300억 원으로 전월 말(51조8280억 원) 대비 약 9000억 원 늘어났다. 당분간 증시 불안정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유럽, 남미 및 중동에서도 확산되기 시작했고 글로벌 수출 주요 중추인 한국 상황 또한 악화 중”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훼손 우려가 커지며 주식 시장이 크게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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