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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8일(金)
“조만간 확진자 하루 1000명 넘어 속출”…증가세 장기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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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질병관리본부는 27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환자가 총 1766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오후 4시 기준 환자 수 1261명과 비교해 하루 사이 505명 증가했다.
하루에 500명 이상 폭증…대구지역이 442명 차지
대구 검사 물량 아직 많아…추가확진 가능성 높아
가벼운 감기 초기 증상 대구 시민 검사도 진행 중
신천지 31만여명 명단 확보…확진자 증가 가능성
TK지역외 대형교회·의료기관 집단감염도 우려돼
당국, 계절 요인 고려하지 않고 방역전략 수립 중


지난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처음으로 확진자 수가 하루 500명을 넘었지만,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하루 1000명의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 같은 현상이 장기화되고 이로 인해 사망자수 역시 증가할 것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8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조만간 확진자가 매일 1000명이 넘어갈 것이라고 본다”며 “검사물량이 늘어나고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계속 발병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엄 교수는 “잡을 수 있는 시기를 계속 놓치는 것 같다”고 지적하며, 전 인구의 40%가 감염될 경우 2만명이 사망할 수 있다는 중앙임상위원회의 추정 견해를 인용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의 활동과 진단 관련 활동이 광범위하게 되는 것을 제외하고 (정부)목표가 뚜렷하지 않다”며 “현장에서 세련된 일 처리가 되지 않아 보인다. 중앙정부-지자체간 호흡을 잘 맞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7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766명(누적)으로 전날 같은 시간과 대비 505명이 증가했다. 일일집계 현황 발표 이래 추가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추가 확진자 505명 중 442명(83.5%)가 대구지역에서 발생했다. 특히 대구 신천지 신도 중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 13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들의 코로나19 양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에서는 앞으로도 확진자수 증가가 우려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인 유증상자 검사 결과에 대한 질문에 “양성률은 상당히 높은 편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 의사회에서도 신천지 신도 유증상자 중 80% 이상이 확진자로 추가될 것이라는 전망치를 내놓기도 했다.

방역 당국과 대구시는 31번째 환자와 밀접 접촉한 1001명과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검사를 지난 26일 완료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대구시에서는 약 1000건을 검사했으며, 이 가운데 879건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검사였다. 이들에 대한 검사가 하루 또는 하루 반 정도 시차를 두고 진행되고, 결과도 통계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있어 확진자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김강립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 24일 “앞으로 대구 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서 가능하다면 4주 내에 조기 안정화를 하겠다는 목표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2주간 유증상자 등을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집중하고 남은 2주는 치료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4주 내 조기 안정화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정부가 이를 위해 산정한 집중 조사 대상은 총 3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일반적인 감기 환자 비율을 대구시 인구에 대입해 추산한 2만8000여명에 신천지 대구교인 9336명 등을 더한 수치다.

아울러 정부는 신천치 측으로부터 전국 신도 21만2000여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했으며, 해외신도 3만3281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또 6만5127명의 신천지 교육생(예비신도)의 명단도 받았다. 다만 미성년자 신도는 보호자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하에 명단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서울 명성교회와 소망교회 등 대형교회에서 연이어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대구와 경북 지역 밖에서의 집단발병 가능성에도 방역당국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종교활동의 특성상 밀폐된 실내에서 다수의 신도들이 밀접 접촉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제2의 슈퍼전파지’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차 전수조사가 끝난 청도 대남병원에 이어 ‘병원 내 감염’이 발생한 서울은평성모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도 관심이다. 은평성모병원은 확진자만 벌써 12명째다. 코호트 격리가 된 부산아시아드요양병원, 부산 나눔과행복 재활요양병원 등의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들 요양병원은 종사자들이 각각 2명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특히 이들 의료기관은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자 등이 입원하는 경우가 많아 추가 확진자 발생이 있다. 코로나19가 전염력이 높은 상황에서 환자의 접촉력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의료종사자 등이 감염될 경우 ‘제2의 청도 대남병원’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 병원들도 최악의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음달 20일 정점에 달하고 최대 1만명의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방역당국에서는 해당 보고서와 관련, 질병 확산세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하는 것이 섣부른 판단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도 나온다.

정부 역시 환자 증가세의 장기화에 미리 대비하는 모습이다. 김강립 1총괄조정관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과거의 예를 보더라도 신종플루(인플루엔자)의 경우 8개월 이상 지속이 됐고 다른 코로나 계열의 발생 상황이 있을 때도 수개월 내에,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는 종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지는 여름에는 끝날 수 있다는 계절적 요인에 대해서도 정부와 방역당국은 고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1총괄조정관은 “호흡기 질환의 특성상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 상대적으로 그 위험성이 줄어든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있다”면서도 “이것을 염두에 두고 방역전략을 짜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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