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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2월 28일(金)
외출도 두려운 주말… 심심함 달래줄 삼삼한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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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초래한 비대면 생활의 답답함을 달래줄 콘텐츠들이 있다. 유튜브 방송 ‘les boys tv2’와 ‘제인 ASMR’ (위 왼쪽부터), 넷플릭스의 인기 콘텐츠 ‘이태원 클라쓰’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2’. (아래 왼쪽부터)

- 코로나가 초래한 ‘언택트 라이프’… 유튜브·넷플릭스 인기순위

유튜브 1위는 MBC 예능채널
개인으론 ‘제인’의 먹방 눈길

넷플릭스 1위 ‘이태원 클라쓰’
사랑의 불시착·하이바이 順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개인 위생관리에 보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면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행태도 변하고 있다. 대중이 모이는 극장, 공연장, 전시관을 찾기보다는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안전한 집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당분간은 지나칠 정도의 ‘격리’가 필요한 시점.

코로나19가 초래한 ‘언택트(Untact·비대면)’ 라이프를 위한 유튜브, 넷플릭스 콘텐츠를 살펴본다.

다양한 소셜 미디어의 데이터를 집계하는 플랫폼인 소셜 블레이드(Social Blade)는 구독자 수, 평균 수입 등 자체 기준을 적용해 유튜브 인기 프로그램의 순위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유튜브 1위 콘텐츠는 MBC 예능 채널이다. 구독자 수는 664만 명 정도지만 업로드된 동영상 건수나 콘텐츠의 품질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2위는 카카오M이 운영하는 K-팝 채널인 원더케이(1880만 명), 3위는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빅히트 레이블 채널(3310만 명)이다. 빅히트 레이블은 별도 채널인 방탄 TV의 구독자 수 2590만 명까지 더하면 총 5900만 명으로 구독자 수에 있어선 단연 최다다. 최근엔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관련 뮤직비디오 영상들이 올라오면서 조회 건수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방송국이나 가수, 기획사들이 운영하는 채널이 ‘톱20’을 장악한 가운데 개인 채널로 눈에 띄는 건 ‘제인 ASMR’이다. 카메라에 얼굴을 반쯤 드러낸 제인이 말 한마디 없이 ‘먹방’을 보여준다. 마카롱, 젤리, 짜장라면 등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것을 먹으며 풍부한 소리를 들려준다. 최근엔 먹을 수 있는 헤어브러시, 스푼, 주사위 등의 ‘먹방’을 보여줘 신기함을 자아냈다. 구독자 수는 583만 명으로, 소셜 블레이드 집계 국내 16위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의 ‘les boys tv 2’가 1위를 지키고 있다. 아이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콩트처럼 시나리오를 짜서 놀기도 하고, 신기한 장난감으로 실험을 하기도 한다. 구독자 수는 1280만 명, 연간 수입은 1000만 달러(약 121억 원)를 넘는다. 2위는 인구 대국 인도의 ‘T-시리즈’다. 인도 대중가수 개리 산두가 뮤직비디오로 만든 콘텐츠다. 구독자 수에 있어서는 1억3000만 명으로 가장 많다. 3위는 미국의 키즈 콘텐츠 ‘코코멜론’(7420만 명), 4위는 일본의 ‘먹방’ 여행 콘텐츠 ‘RR 체리파이’(337만 명)다. 순위와는 무관하게 국내에서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콘텐츠로는 방탄소년단의 미국 방송 토크쇼 출연 영상(조회수 1261만 건), 트로트 열풍의 주인공 ‘내일은 미스터 트롯’의 임영웅 이야기(122만 건), 자이언트 펭TV(구독자 211만 명) 등이 있다.

극장에 못 가는 대신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다양한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콘텐츠를 즐겨보는 것도 방법이다. 넷플릭스는 25일부터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수많은 콘텐츠 중 무엇을 봐야 할지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한 ‘푸시’ 서비스다.

27일 기준 ‘오늘 한국의 톱10 콘텐츠’ 1위는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다. 지난 1월 말부터 방송된 이 드라마는 현재 중반으로 가면서 시청률 12.6%를 기록하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해서 관심이 크고, 등장 인물들의 ‘싱크로율’이 높은 편이다. 특히 박새로이 역을 맡은 박서준의 절제된 연기가 두드러진다. 2∼4위도 모두 드라마다. 16일 종영한 tvN ‘사랑의 불시착’, tvN에서 방영 중인 ‘하이바이, 마마!’, SBS ‘하이에나’가 뒤를 잇고 있다. 김태희가 5년 공백을 딛고 컴백해 화제를 모은 ‘하이바이, 마마!’는 결혼과 출산 후 한층 무르익은 김태희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다.

5위는 애니메이션 ‘원펀맨’이다. 펀치 한 방으로 악당을 물리치는 세계 최강의 슈퍼히어로 원펀맨의 이야기를 담은 일본 애니메이션 시리즈다. 고품질의 액션과 적절한 유머, 진지한 스토리로 수작으로 평가되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히트하고 있다. 7위에 올라 있는 할리우드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P.S. 여전히 널 사랑해(남자들에게2)’는 지난 12일 공개된 이후 빠르게 순위에 진입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제니 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한국계 미국인 10대 소녀 라라 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복 패션, K-팝 등 영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한국적 감성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전작, ‘기생충’과 경쟁했던 외화 ‘결혼이야기’, 바이러스의 실체를 담은 다큐멘터리 ‘판데믹: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등도 볼 만하다.

김인구 기자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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