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촬영중단 사태… 연예계 ‘올스톱 포비아’

  • 문화일보
  • 입력 2020-03-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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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이…’ 스태프 발열 증세로
‘슬기로운…’ 은 촬영 중단 결정
가수 청하 스태프 2명 확진 판정
콘서트·예능녹화 취소도 잇달아


유명 연예인의 스태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 받는 것을 비롯해 현재 방송 중인 드라마의 제작진이 의심 증상을 보이는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멈춰서는 ‘올스톱 포비아’(All stop phobia)가 현실화될 것이란 불안감이 확산 되고 있다.

가수 청하의 스타일리스트 등 스태프 2명은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패션쇼 행사에 참석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하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그를 비롯해 밀라노 행사에 동행한 이들은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하의 소속사는 1일 “청하와 나머지 스태프는 1일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역시 밀라노 패션위크에 참석했던 보이그룹 뉴이스트 황민현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루머가 돌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황민현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규모 인원이 모여서 일하는 드라마 촬영 현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배우 김태희의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사진) 측은 촬영에 참여한 한 스태프가 발열 증세를 보이자 1일 촬영을 중단했다. 다행히 이 스태프가 음성 판정을 받아 2일 촬영을 재개할 계획이지만 음성 반응을 보인 후 며칠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로 적잖아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아직 방송을 시작하지 않은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측은 “안전을 위해 당분간 촬영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예능 촬영 현장은 이보다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드라마 촬영 현장은 관련 스태프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 관리가 용이하지만, 불특정 다수인 관객이 모이거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결국 30%가 넘는 시청률을 구가하며 인기몰이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의 녹화는 연기됐고, 출연진이 전국 곳곳을 다니며 대중과 만나는 KBS 2TV ‘전국노래자랑’과 JTBC ‘한끼줍쇼’ 등은 촬영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K-팝 가수들의 경우 상반기 일정을 전면 수정하고 있다. 일의 특성상 공개된 장소에서 대중과 만나야 하기 때문에 현재 분위기 속에서는 활동 자체가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오는 4월, 20만 명을 동원하는 월드 투어 서울 콘서트를 취소했다. 소속사 측은 “코로나 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현재 4월 공연 시점의 감염병 확산 상황이 예측 불가능하고, 공연 인력과 장비 등 국가 간 이동의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대다수 K-팝 가수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공연을 취소하고 새 앨범 발매 일정을 연기하는 등 사실상 연예계는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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