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사이버 본보기집’ 속속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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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상담원도 대폭 늘려 홍보전
대우·SK건설, 청약 흥행 성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사이버 본보기집(모델하우스)을 개관하는 건설·시행사들이 늘고 있다. 실물 본보기집을 열지 못하는 건설·시행사들이 청약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에서라도 주택 분양 홍보에 총력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주택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SK건설은 최근 분양에 들어간 경기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사이버 본보기집을 열고 홍보에 나선 결과 107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5만6505명이 몰려 평균 145.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분양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실물 본보기집을 접하지 못했지만 교통과 교육시설 등 입지조건이 좋고,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라는 장점 등이 작용하면서 온라인과 전화 홍보만으로도 흥행에 성공한 사례”라면서 “온라인 분양 홍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우건설·SK건설은 코로나19로 본보기집 개관이 어렵자 사이버 본보기집을 개관하는 한편 전화상담원을 대폭 늘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이처럼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가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분양 일정을 미루지 않고 사이버 본보기집을 개관하는 건설·시행사들이 차츰 늘고 있다.

한화건설은 3월 초 분양 예정인 ‘포레나 부산 덕천’의 본보기집을 사이버(https://hanwha.forena.co.kr/deokcheon)로 대체했다. 부산 북구 덕천 2-1구역 재건축을 통해 들어서는 포레나 부산 덕천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6개 동, 59∼84㎡, 총 636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 243가구 △74㎡ 263가구 △84㎡ 130가구로 구성된다. 일반분양분은 294가구다. 부산 지하철 3호선 숙등역이 단지와 맞닿아 있으며 부산에서 희소성 높은 평지에 있는 아파트다. 경부선 구포역, 남해고속도로 덕천IC, 김해공항 등을 통한 광역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대성건설도 3월 분양 예정인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의 본보기집을 사이버로 대체한다. 인천 서구 당하동 검단신도시 일원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대성베르힐은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10㎡, 총 74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2024년 개통 예정이며, 단지 앞 메인 대로에는 검단∼경명로 간 도로가 예정돼 있다.

GS건설도 ‘청라힐스자이’의 본보기집 대신 사이버로 대체하고 분양 중이다. 대구 중구 남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청라힐스자이는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101㎡, 총 94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대구지하철 2, 3호선 환승역인 청라언덕역이 걸어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중흥토건도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의 실물 본보기집을 열지 않고 사이버로 대체했다. 위례신도시(경기 하남시 학암동)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 전용면적 101∼236㎡, 총 475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가깝고, 인근에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 및 송파대로, 동부간선도로 등이 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