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초비상>혹시나 싶을땐 셀프격리… 시민의식이 최고 백신

코로나19 확산을 막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2·3차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반드시 자발적 격리조치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타인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최고의 백신’인 만큼 각자가 방역 최전선 주체임을 인식하고 예방 수칙과 규정을 지켜야 코로나19 사태를 제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사회 곳곳에서 방역 규정을 어겨 감염 확산 및 지역사회 불안감을 키우는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50대 남성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중구 포정동 대구우체국 앞에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위해 줄을 섰다. 그는 마침 언론 인터뷰에서 “확진 통보를 받았는데 마스크를 사러 나왔다”고 답했다. 취재진은 A 씨에게 귀가를 권유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슈퍼전파자’였던 31번째 확진자도 증상이 발현된 후 병원 측 검사 권유를 2차례 거부했었다. 모범적인 대응을 보여준 확진자도 적지 않다. 인천의 두 번째 확진자는 자각증상을 느껴 집에서 마스크와 위생 장갑을 끼고 자가격리생활을 했다. 꼭 필요한 외출의 경우 타인 감염을 조심하면서 동선을 꼼꼼히 기록했다. 경북 상주에 거주하는 23세 대학생 확진자는 의료진 감염을 우려해 병원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해달라”고 요청한 모범적 사례로 꼽힌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