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선 간호장교들이 지키겠다”

간호사관학교 60기 졸업·임관식
75명 곧바로 대구행…임무 투입

“국민의 건강을 저희 간호장교들이 책임지기 위해 대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선으로 달려갑니다.”

3일 대전 국군간호사관학교(국간사)에서 열린 제60기 국간사 졸업 및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받은 신나은(23) 육군 소위는 “간호장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는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걷겠다”면서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신 소위는 “늘 곧고 성실한 아버지(신광수 예비역 육군소령)를 보며 군인의 꿈을 키웠다”면서 “아버지의 군인 정신을 이어받아 군과 국가가 위기 및 재난 상황에 맞닥뜨려 모두가 후퇴할 때 앞으로 나아가는 희생정신과 용기를 갖춘 간호장교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 소위는 동생과 함께 이번에 동시 임관한 ‘쌍둥이’ 간호장교로도 유명하다. 이날 언니와 함께 간호장교에 임관한 쌍둥이 동생 신나미(23) 소위도 “언니와 같이 졸업과 임관의 영광을 하게 돼 기쁘며, 몸은 떨어져도 항상 한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며 “군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지닌 장병, 건강한 군 조직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6·25 참전용사의 후손 간호장교도 탄생했다. 이혜민(22) 육군 소위가 주인공이다. 이 소위는 “전쟁 중 다친 전우를 위해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한 할아버지를 본받아 군 의무 요원으로서 우리 국민과 군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간호장교들은 남자간호사 7명을 포함해 75명(육군 69명, 해군 3명, 공군 3명)으로, 모두 대구로 이동해 국군의료지원단 일원으로 코로나19 대응 임무에 투입된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