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z & Life >AI로 통관 자동화… 5시간 걸리던 물량 5분에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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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사내벤처 ‘햄프킹’

동기 2명 6개월만에 결실 일궈
명세표 등 AI가 판독, 관세 계산

수입통관업무에 인공지능(AI)과 통관용 로봇업무 자동화(RPA) 등 새 정보기술(IT)을 적용한 ‘AI 통관 1호 전문기업’이 탄생,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컨테이너 1개 물량을 처리하는 데 5분이면 충분하다. 기존 방식으로는 5시간이 걸린다. 1983년생 동갑내기 2명이 머리를 맞대 일궈낸 사내 벤처의 성공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LG CNS에 따르면,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후 지난 2일 자로 RPA·AI 통관 전문기업으로 분사한 햄프킹(Hempking)이 국내 최대 관세법인인 세인과 손잡고 통관 자동화 사업을 수행 중이다. LG CNS와 햄프킹은 세인이 보유한 2000여 곳의 기업에 전달되는 물품 통관 업무에 AI와 햄프킹이 자체 개발한 통관용 RPA 솔루션을 적용해 업무를 처리한다.

전 세계 각지에서 접수되는 송장과 거래물품명세서 정보를 광학문자판독(OCR)으로 읽고, AI 이미지 인식 기술을 활용해 품목·수량·단가·금액 등 필수정보를 뽑아 낸다.

이렇게 모은 정보는 RPA가 관세시스템에 입력해 관세비용 산정의 근거로 활용한다. 통관 물품 종류별로 관세율을 학습한 AI는 예컨대 “1번 컨테이너의 신발 1만 켤레의 관세비용은 100만 원입니다”라고 자동 계산해 알려준다. 관세법인들은 단순반복 작업 성격이 강해 지원자가 줄고 있는 통관 업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LG CNS 입사 동기로 햄프킹을 창업한 김승현(사진 오른쪽) 대표와 양자성(왼쪽)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개발자로 일하다 새로운 분야인 RPA에 도전장을 던지고 사내벤처를 설립, 6개월 만에 사업화하는 결실을 거뒀다. LG CNS는 이 과정에서 9억 원을 투자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분사 후에도 5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