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z & Life >‘AI연구회’ 등 신기술동아리 293개…사업화 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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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ICT‘집단지성의 힘’

全직원 85%가 자발적 참여
회사측도 비용 등 전폭지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300여 개의 학습동아리를 운영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신기술 역량을 높이고 사업화 성과까지 창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 계열의 코스닥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기업인 포스코ICT가 주인공이다. 업계에서는 ‘집단 지성’의 힘이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ICT 직원들이 관심 있는 기술을 주제로 꾸린 학습동아리는 293개로, 2100여 명에 달하는 전 직원의 85%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자발적 학습활동을 통해 직원 스스로 기술 역량을 높이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김수상 전문연구원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새 기술에 관심이 많던 차에 주변에 비슷한 생각을 하는 동료가 있어 함께 학습동아리를 꾸리게 됐다”며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신기술을 꾸준히 학습해 스스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했다.

자발성, 창의성이 열의와 어우러지면서 예상을 뛰어넘는, 괄목할 성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AI 연구회’는 자체 딥러닝 기술로 안면인식 솔루션 ‘페이스로(Facero)’를 개발해 사업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 솔루션은 출입 게이트에 설치된 단말기를 통해 출입자 얼굴을 인식하고 딥러닝 기술로 등록된 얼굴과 분석, 비교해 출입을 인증한다. 2m 거리에서도 얼굴을 탐지하고 0.5초 만에 인증해 문 개방을 결정할 정도로 처리 속도가 빠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사 측도 국내외 교육참가 기회 및 학습비용 제공, 연구·개발(R&D) 인프라 지원, 우수 학습동아리 포상, 주도적인 사업화 기회 제공 등을 통해 전폭적으로 학습동아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