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응원”… 육·해·공군 코로나 성금 10억넘어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유관순함의 승조원들이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응원하면서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팻말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해군 제공

창군이래 재난모금액 중 최고

육해공군 해병대 장병과 군무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TK)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자율적으로 모금해 전달한 성금이 10억 원대를 돌파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지금까지 TK 지역 주민들을 위해 모은 성금은 육군 7억6000여만 원, 공군 1억4970여만 원, 해군·해병대 1억5900여만 원으로 총 10억6870여만 원”이라고 밝혔다. 이 액수는 창군 이래 군의 재해재난 모금액 중 최고 액수다.

해군과 해병대는 이날 TK 지역에 성금 1억5900여만 원을 전달했다. 최태복 해군 공보정훈실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TK 주민들을 응원하고 위로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지난 6∼12일 전국 각지에서 간부와 군무원을 대상으로 모금을 진행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북지회를 통해 경북도에 1억5900여만 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모금을 담당한 행정관리과장 황상근 해군 중령은 “백령도와 연평도·울릉도에서부터 평택, 동해, 부산, 목포, 진해를 거쳐 제주도까지 전 부대에서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았다”며 “TK 지역 주민들의 고통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해군 해병대 간부와 군무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말했다. 육군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모금활동을 통해 대구시에 5억1000여만 원, 경북에 2억5000여만 원 등 총 7억6000여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또 공군은 지난 13일 성금 1억4970만 원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대구지회에 기부했다. 공군본부 근무행정과장 윤석진 대령은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국민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많은 장병이 기부에 자율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공군은 이날 국산 FA-50 전투기 조종사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