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유권자 가치관·정책 입장 조사>“나는 중도” 49.8%로 최다… “보수” 24.2% “진보”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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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上) 유권자 가치관·정책 입장 조사

중도층, 40代 53.2% ‘최다’
PK 56.0% > 서울 47.4%

16일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의 유권자 가치관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8%가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답했고, ‘보수’라는 응답(24.2%)과 ‘진보’라는 응답(26.0%)은 거의 비슷했다. 진보와 보수 중 어느 한쪽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양극으로 맞선 가운데 중도층이 두껍게 형성돼 있음을 보여준다.

모든 연령층에 걸쳐 50% 안팎의 중도층이 잡혔다. 이는 대체로 보수층과 진보층 비율을 합한 수준과 비슷했다. 중도층 비율이 가장 큰 연령층은 40대(53.2%), 가장 작은 연령층은 60세 이상(47.1%)이었다. 60세 이상(보수층 31.6%·진보층 21.3%)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대에서 자신을 진보층으로 보는 응답자가 보수층으로 보는 응답자보다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응답자 중 전체의 46.2%, 여성 중 전체의 53.4%가 자신을 정치적으로 중도층이라고 밝혔다. 중도층은 소득이 199만 원 이하(56.0%), 200만∼399만 원(51.8%), 400만∼599만 원(50.8%), 600만∼799만 원(46.9%), 800만 원 이상(40.9%) 순으로 많았다. 소득이 많은 응답자일수록 스스로를 중도층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작은 것이다. 특히 소득이 199만 원 이하라는 응답자 중에서는 자신을 보수층(26.4%)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보층(17.6%)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 걸쳐 중도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중도층 표심이 모인 것으로 알려진 서울 및 수도권보다 보수 성향을 띠는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에 스스로를 중도층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 응답자의 경우 47.4%가 자신을 중도층이라고 했다. 이 지역 보수층(27.0%)과 진보층(25.7%)은 각각 비슷한 비율로 갈렸다. 인천·경기 지역 응답자 중에서는 49.1%, 대전·충청·세종 지역 응답자 중에선 43.3%의 중도층이 잡혔다. TK와 PK에서도 각각 49.2%, 56.0%가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답해 보수층(TK 30.0%·PK 26.6%)을 압도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 모여 있는 광주·전라 지역(55.5%)에서도 중도층 응답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진보층(33.6%)보다 많았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의뢰: 문화일보·서울대 폴랩(Pollab·한규섭 교수 연구팀) △조사기관: ㈜칸타코리아 △일시: 2020년 2월 25∼28일 △대상: 2020년 2월 현재 전국 19세 이상 남녀 1200명 △조사방법: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패널) 조사 △피조사자 선정방법: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법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 ±2.8%포인트 △오차 보정방법: 2020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가중치 부여 △내용: 가치관 및 정책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