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 & Science >영화관도 못가고 여행도 못하는 ‘집콕 시대’… OTT가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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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이용 92만→104만명
웨이브 영화구매량은 19.2%↑
코로나 발생 이후 폭발적 증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 여파로 넷플릭스·웨이브(wavve)·시즌(Seezn)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용량이 늘고 있다. 사람들이 집단 감염 위험이 있는 영화관 방문을 자제하는 것은 물론 외출 자체를 줄이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OTT업계는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시청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17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월 첫째 주∼셋째 주와 2월 첫째 주∼둘째 주 사이 이용자 수가 92만 명에서 104만 명으로 12.8% 늘었다. 웨이브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전 6주와 이후 6주를 비교한 결과 실시간 시청 시간과 영화 구매량이 각각 16.4%, 19.2% 증가했다. 시즌은 지난 8일까지 4주간 실시간 채널 시청 횟수와 주문형비디오(VOD) 구매 횟수가 전달 대비 각각 14%,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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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업계는 신규 콘텐츠 출시를 통한 시청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3일 돌비의 영상 기술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음향 기술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모두 적용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 2(왼쪽 사진)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했다. 킹덤은 류승룡, 주지훈, 배두나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첫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다. 지난해 1월 시즌 1이 처음 공개됐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최고 인터내셔널 TV쇼’ 톱 10에 킹덤을 선정하며 ‘한국 사극의 관습을 파괴한 작품’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KT는 시즌에서 신규 오리지널 예능 콘텐츠 ‘우정즈의 인싸투어 Like it’(오른쪽)을 비롯해 ‘NCT life in 춘천&홍천’ ‘예쁘장한 구오즈 in 제주’ 등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선보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행을 가지 못하는 시청자들이 콘텐츠를 통해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다. 우정즈의 인싸투어 Like it은 이진혁, 이세진, 김민규가 인생 사진을 남기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의 명소 곳곳을 여행하는 콘텐츠로, 지난 16일부터 시즌 앱에서 진행하는 출석 체크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폴라로이드 사진과 친필 사인이 담긴 여행 사진 등도 받을 수 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