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hat >여권, 장하성·김상조·조국·박원순 ‘참여연대’… 야권, 전희경 ‘바른사회’ 하태경 ‘열린북한방송’

- 시민단체 출신 정치인

남인순·정춘숙 등 여성운동
박주민·이재정 등은 ‘민변’
신보라 ‘청년이 여는 미래’

시민운동가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인사들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청와대와 국회 등에 폭넓게 포진해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 시민단체 출신을 대거 등용했다. 특히 참여연대 출신이 줄줄이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활동하면서 현 정부 정책 기조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현 주중대사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을 맡아 소액주주 운동을 이끌었던 인사다. 김상조 현 정책실장도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소장을 거쳐 경제개혁연대 소장을 지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소장을 지냈다. 하승창 전 사회혁신수석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함께하는시민행동 출신이다. 이용선 전 시민사회수석도 경실련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서 활동했다. 김혜애 전 기후환경비서관도 녹색연합 공동대표 출신이다. 김제남 기후환경비서관은 녹색연합 사무처장을 지내고 19대 국회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 입성했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중에도 시민단체 출신은 많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1994년부터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으로 시작해 상임대표까지 17년 동안 여성운동을 했다. 김상희·권미혁 의원은 여성민우회 출신이다. 정춘숙 원내대변인은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출신이다. 이학영 의원은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을 지낸 뒤 19대 국회를 통해 원내에 진출, 재선을 지냈다. 박주민 최고위원과 이재정 대변인은 모두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다 정치권으로 들어왔다.

민주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중에도 참여연대와 아름다운재단을 주도적으로 만든 박원순 서울시장, 민변과 성남참여연대에서 활동한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시민단체 출신이다.

정의당 의원 중에는 목포시민운동협의회 의장을 지낸 윤소하 원내대표,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추혜선 의원 등이 시민단체 출신이다.

보수 시민단체 출신 야당 의원으로는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책실장을 지낸 전희경 미래통합당 대변인이 대표적이다. 하태경 통합당 의원은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인 열린북한방송 대표를 하다 정계에 진출했고, 신보라 의원 역시 정계 입문 전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를 지냈다.

윤명진·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