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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7일(金)
文, 2년간 외면하다 총선 앞두고 참석…코로나 위기에 연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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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자 묘역에 헌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묘지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文대통령 기념사 의미·배경

“서해 영웅 애국심 이어지는 한
어떠한 위기도 극복할 수 있어”

보수층 표심 의식한 행보 지적
전상수당 5배인상 등 예우 약속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취임 후 처음으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 수호 55용사를 ‘애국심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애국심이 필요한 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도 애국심으로 극복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놨다.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국민 통합과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또 문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안보 공세’를 의식해서인지 순직유족연금 지급 기준율 상향과 ‘전상수당’ 인상 등 각종 보훈 정책 성과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4월 15일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19일 앞두고 열린 이날 기념식에 취임 후 처음 참석했다. 보수층 총선 표심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총탄과 포탄이 날아드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영웅들은 불굴의 투지로 작전을 수행했고 최후의 순간까지 군인의 임무를 완수했으며, 영웅들이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됐다”면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순직한 장병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확고한 대비 태세로 영웅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라면서 “군 장병들의 가슴에 서해 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이어지는 한,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지난 21일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피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불필요한 이념 논쟁을 지양하는 동시에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애국심을 강조해 국민통합을 이뤄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취임 뒤 지난 2년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불참한 데 대한 보수 진영의 비판을 의식해서인지 이날 문재인 정부의 각종 보훈 정책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는 군의 충성과 헌신에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면서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 특별법 시행령 의결 △순직유족연금 지급률 43%로 상향 △유가족 생계 지원을 위한 유족 가산제도 신설 △전상수당 5배 인상 등을 열거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에는 베트남 국빈 방문, 지난해에는 대구에서 열린 ‘로봇산업 육성 전략보고회’ 참석을 이유로 기념식에 불참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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