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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Review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7일(金)
‘악마의 삶’ 조주빈 신상공개… ‘위성정당 내로남불’ 이해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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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뉴스메이커 5

1. 여성 74명 성착취 동영상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전 국민의 시선이 지난 25일 조주빈에게 모였다. 범죄자 신원공개 결정을 통해 드러난 그의 얼굴은 24세 앳된 청년이었지만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박사’로 불렸던 이른바 ‘박사방’의 운영자. 미성년자를 포함해 무려 74명의 여성을 ‘노예’라고 지칭하면서 나체 사진을 올리게 하고 성착취 동영상을 유포한 범죄자였다. 그는 카메라 앞에서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에 대한 진지한 사과와 반성이 없는 엽기적인 사이코패스의 모습이었다.

조주빈은 고액 알바로 여성들을 유인한 뒤 처음에는 몸캠을 찍게 한 뒤 개인정보를 공개하겠다는 협박을 가해 점점 더 노골적이고 끔찍하며 낯뜨거운 동영상을 요구했다. 놀라운 것은 한국 사회에서 26만여 명에 달하는 남성들이 돈을 내고 동영상을 지켜봤다는 사실이다.

범죄는 온라인으로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여성들을 여관방에 가둬놓고 남성 회원들이 차례로 들어가 성폭행하기도 했다. 물론 그 모습도 그대로 대화방을 통해 다른 회원들에게 중계됐다. 서종민 기자


2. 한국당 창당 비난하다 “시민당 적극지원” 이해찬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해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자매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했을 때 “정치를 장난으로 만든다”고 비판했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민주당의 위성정당이자 범여권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의 선거운동을 직접 돕겠다고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법과 공직선거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물심양면으로 시민당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의원총회를 열고 시민당으로 보낼 심기준·제윤경·정은혜 등 비례대표 의원을 제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비례한국당이니 비례자유한국당이니 이런 명칭이 난무하는데, 이런 행위는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고 결국 정치를 장난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지난 11일에는 민주당의 시민당 참여에 대해 “우리의 목적은 선거법 취지를 살리고 반칙과 탈법을 저지르는 통합당을 응징하는 데 있다”고 말을 바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윤명진 기자


3. ‘코로나 리더십’ 돋보인 뉴욕주지사 쿠오모

미국에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민주당)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재난 리더십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에는 ‘홀딱 반했다’ ‘쿠오모가 대통령이었다면…’이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 지난 3주 동안 쿠오모 주지사의 트위터 팔로어는 31%, 인스타그램 팔로어는 64% 늘었다.

실제 사태 초기부터 그는 연방정부보다 빠른 결단과 과감한 조치로 호평을 받았다. 뉴욕주의 코로나19 폭증세에 그는 외출금지·전원 재택근무 명령을 내렸다. 냉정한 사실을 근거로 한 그의 일일 브리핑은 미 전역에서 ‘꼭 봐야 하는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성과를 자랑하고 과장하는 모습과 대조됐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를 좋아한다”며 물타기에 나섰다.

쿠오모 주지사는 생방송에서 CNN 앵커인 친동생 크리스 쿠오모와 티격태격하며 사담을 나눠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정유정 기자


4. 우여곡절끝 3년 연임 성공… 우리금융 손태승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3년 임기 연임에 성공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과의 법률적 분쟁으로 인한 부담은 이어질 전망이다.

금감원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당시 우리은행장이었던 손 회장에 대해 향후 3년간 금융회사 임원으로 선임될 수 없는 수위인 ‘문책 경고’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회장 선임 자격을 되찾았다.

이 외에도 본안 소송인 행정소송도 진행된다. 대법원까지 간다고 전제하면 3년의 임기 대부분 동안 당국과의 법률 분쟁을 이어가는 셈이다. 다만 본안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징계가 확정된 이후 효력이 발생하는 만큼, 회장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사 CEO가 금감원의 징계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손 회장의 연임과 관련, 우리금융의 1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를 비롯한 과점주주들은 손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으나, 주총을 앞두고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박세영 기자


5. 새로운 여성상 제시한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지난 21일 전국 시청률 16.5%(닐슨코리아 기준)로 막을 내린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에서 결이 다른 새로운 여주인공이 탄생했다. 배우 김다미가 연기한 조이서가 그 주인공이다. 기존 드라마 속 여주인공은 난관을 헤쳐가는 남자 주인공의 옆에 있는 부수적인 캐릭터인 경우가 많았다. 남성이 보살펴야 하는 존재, 혹은 약간의 힘을 보태는 조력자였다. 하지만 조이서는 달랐다.

학창시절부터 공부와 운동 실력이 탁월하고 76만 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SNS 스타이다. 목적 달성을 위해 기꺼이 상대를 응징하고, 딛고 올라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누군가는 “비호감”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신경 쓰지 않는다. 주변의 시선이 아니라 자기 소신으로 살아가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조이서는 사랑하는 방법도 다르다. 정직하고 반듯하게 살아가는 남주인공 박새로이(박서준 분)에게 반해 대학 진학도 포기한 채 그를 돕는다. 그러면서 다짐한다. “(박새로이를) 그저 그런 사람이 아닌 대단한 사람으로 만들 거야.” 순종적이고 수동적인 전통적 여성 캐릭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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