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웹 | 지면보기 PDF | 기사 상세 찾기 | 2020.6.2 화요일
전광판
Hot Click
골프
[스포츠]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7일(金)
임성재 “페덱스컵 1위 뿌듯…‘느린 템포’ 스윙, PGA서 먹혔죠”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 혼다클래식으로 첫 우승 임성재 단독 이메일 인터뷰

코로나 악재로 투어 중단됐지만
실전 감각 유지하려 매일 연습
쇼트-미드-롱順으로 퍼팅훈련
“내년 도쿄올림픽서 태극마크”

‘엄마표 집밥’으로 영양 보충
20대 후반쯤 결혼해 ‘독립’

요즘 자동차운전에 푹 빠져
“마스터스 우승땐 갈비찜 디너”


임성재는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연출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투어가 중단되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임성재는 26일 문화일보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TPC 골프코스 콘도에서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다”면서 “매일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오전엔 휴식과 함께 간단한 체력훈련을 하고, 오후엔 PGA투어 선수들만 이용하는 코스에서 실전 감각을 기르고 있다. 코로나19로 오는 7월 예정이던 2020 도쿄올림픽이 내년으로 연기됐다. 임성재는 “1년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졌으니 그동안 준비를 잘해 내년에 꼭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성재는 지난 2월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PGA 신인왕, 아시아 출신 첫 신인왕이었지만 임성재는 50번 도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래서 우승의 여운은 길게 남는다. 한국인으로 역대 7번째 PGA투어 챔피언 반열에 오른 임성재는 “사람들은 (내게) 첫 우승이 늦었다고 말했지만, 나는 오히려 빨리 찾아왔다고 생각한다”면서 “PGA투어 진출 2년 차에 우승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고, 언제든 또 우승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시즌이 중단됐지만, 임성재는 페덱스컵 랭킹 1위다. 그는 “현재 페덱스컵 1위라는 것 자체를 뿌듯하게 여긴다”면서 “시즌이 재개되면 마지막 투어챔피언십 때까지 지금처럼 꾸준히 내 플레이를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임성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의 콘도에 머물면서 매일 오후 숙소 인근의 TPC 소그래스 클럽하우스에 도착(왼쪽) 후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임성재는 지난해 가을 프레지던츠컵에서의 경험이 든든한 밑천이 됐다고 귀띔했다. 그는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 톱스타들과 1주일 가까이 보내면서 많은 걸 깨우쳤다”며 “많은 갤러리 앞에서 매치 때마다 상당히 긴장했지만 부담감을 잘 이겨냈던 것이 올 시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혼다클래식이 좋은 예. 임성재는 지난해 혼다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공동선두였으나 3라운드에서 무너졌다. 올 시즌엔 흔들리지 않았다.

임성재의 ‘느린 템포’ 스윙은 트레이드마크. 동료 PGA 멤버들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임성재는 “지금의 템포로 바꾼 지 3년쯤 지났다”고 설명했다. 볼을 일관성 있게 치기 위해 백스윙을 느리게 했는데 결과가 예상외로 좋아 몸에 익히게 됐다. 임성재의 장점은 느린 스윙의 템포에도 똑바로, 멀리 날린다는 것이다. 임성재는 PGA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3야드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스윙은 테이크 어웨이에서 아웃사이드로 갔다가 다운스윙 때 인사이드로 들어온다.

그런데 임성재는 자신의 장점으로 드라이브샷이 아니라 아이언샷과 웨지샷을 꼽았다. 올 시즌 특히 퍼팅이 부쩍 향상했다. 18홀당 28.24개로 평균 퍼트 수 16위며, 마지막 날엔 27개로 5위다. 5년 전 국내에 있을 때부터 최현 프로의 지도를 받아왔다는 임성재는 “퍼팅은 늘 하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훈련을 짜임새 있고 체계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평소 스트로크에 집중한 뒤 짧은 퍼트부터 미드 퍼트, 롱 퍼트 순서의 ‘루틴’에 따라 훈련한다. 최근에는 10피트(약 3m 전후) 거리의 퍼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홀 주변에 원형 모양으로 볼을 놓고 연습한다. 오르막과 내리막, 훅 라인과 슬라이스 라인까지 상황별 훈련도 잊지 않는다.

임성재는 4대 메이저대회 중 마스터스만 참가하지 못했다. 오는 4월 예정이던 마스터스 에 착실히 대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됐다. 임성재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경기할 수만 있다면 시기는 상관없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다면 ‘챔피언스 디너’ 메뉴로 갈비찜을 내놓고 싶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은 아니지만, 갈비찜은 가장 한국적이고, 역대 챔피언들이 다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메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성재는 요즘 운전에 푹 빠졌다. 대회장으로 이동할 때는 부모님에게 핸들을 맡기지만,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거나 잠깐 외출할 일이 있으면 직접 운전한다. 투어가 중단되면서 플로리다주 숙소(콘도)에서 어머니가 정성껏 마련한 ‘집밥’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인근 한인마트에서 한식 재료를 구입하고 밥과 반찬을 요리한다. 임성재는 “부모님과 함께 다니면 마음이 안정돼 참 좋다”면서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독립’하게 되겠지만 결혼은 20대 후반쯤에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선수에겐 징크스라는 기분 나쁜 벗이 함께한다. 임성재 역시 마찬가지. 임성재는 ‘4번 볼’을 쓰지 않는다. 언젠가부터 ‘죽을 사’(死)가 연상되기에 4번 볼을 기피한다. 그는 그러면서도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처럼 마지막 날 ‘붉은 셔츠’만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셔츠를 마지막 날 매번 입으면 지겨울 것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성재의 재능과 잠재력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후원해온 CJ그룹의 김유상 마케팅부장은 “임성재는 확고한 의식, 큰 목표를 지니고 꿈을 키워나가는 선수”라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주눅 들거나 의기소침하지 않고 오히려 극한의 긴장 상황마저 즐길 줄 아는 스타”라고 평가했다.


◇임성재는

△1998년생 △제주한라초-계광중-천안고-한국체대 △183㎝, 90㎏ △대한골프협회(KGA) 상비군 및 국가대표 △2015년 프로 전향(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입회) △201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상, PGA투어 웹 닷컴(2부) 퀄리파잉스쿨 수석합격 △2018년 PGA2부 상금왕 및 신인상 △2019년 PGA투어 신인상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mail 최명식 기자 / 체육부 / 부장 최명식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많이 본 기사 ]
▶ 새내기 여대생, 교회서 공부하다 성폭행 사망
▶ [단독]감사원장 “딴 말 못하게 월성1호기 철저 감사”
▶ “60→65세 정년연장시 한 해 15.9조원 추가비용 발생”
▶ 국회 첫 출근…문 잠그고 환하게 웃고있는 윤미향
▶ “위안부할머니들 생전에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 : m.munhwa.com ]
교통사고 피해자 2차 충격한 운전자..
실적 나쁜 종업원에 ‘지렁이·미꾸라지..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
인하대 의대생 41명 온라인 단원평가..
‘현실판 기생충?’ 영화관 아래층에 몰..
topnew_title
topnews_photo 최재형 원장 ‘조기 원전폐쇄 적절성’ 고강도 감사 지시 親與감사위원 반대로 ‘경제성있다’ 보고서 3차례 부결최재형(사진) 감사원장이 “월..
ㄴ 최재형 “코드인사가 아니란 것, 감사결과로 보여주겠다”
ㄴ 따뜻한 원칙주의자… 입양·장애우 배려 등 ‘미담 자판기’
새내기 여대생, 교회서 공부하다 성폭행 사망
“위안부할머니들 생전에 정대협·윤미향 무서워했다..
[속보] 문대통령 “트럼프 G7 회의 초청 기꺼이 응..
line
special news 국회 첫 출근…문 잠그고 환하게 웃고있는 윤미..
사무실 문 잠그고 접근 차단해정대협 활동 인사 보좌관 채용野선 “국민 퇴출 운동 펼칠 것”정의기억연대..

line
“60→65세 정년연장시 한 해 15.9조원 추가비용 발..
속옷에 극소량 남은 DNA에 두손 든 성폭행 피의자..
한명숙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증언조작 의혹’ 조..
photo_news
손흥민·케인, 족구도 ‘월드클래스 콤비’
photo_news
조정석 “익준이 같고, 자랑스러운 아빠 되고싶..
line
[Leadership 클래스]
illust
위기때마다 빛났다… 39세 총리의 ‘감동 정치’

illust
미래車 시대, 소리도 비주얼이다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가 본격 도..
topnew_title
number 교통사고 피해자 2차 충격한 운전자 ‘무죄’
실적 나쁜 종업원에 ‘지렁이·미꾸라지’ 먹여
KBS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용의자, 경찰에..
인하대 의대생 41명 온라인 단원평가서 집단..
hot_photo
편의점 알바서 가요계 ‘영웅’으로..
hot_photo
이효리X비 효과, ‘놀면 뭐하니’ 시..
hot_photo
시크릿넘버, 데뷔곡 ‘후 디스’ M..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사업안내 | 이용안내 | 구독안내 | 독자참여 | 회원서비스 | 고충처리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한형민) | Site Map
제호 : 문화일보 | 주소 : 서울시 중구 새문안로 22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697 | 등록일자 : 2011년 7월 15일 | 발행·편집인 : 이병규 | 발행연월일 : 1997년 1월 1일
Copyright ⓒ 문화일보. All Rights Reserved. ☎ 02) 3701-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