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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8일(土)
前고위법관 “이수진, 상고법원 추진 도와”…이수진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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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진 전 부장판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판서 이규진 증언…“이수진이 서기호와 식사 주선”
이수진 “예의상 동석…이규진 자리 비운 사이 반대 뜻 밝혀” 반박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후보인 이수진 전 부장판사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상고법원 추진을 도왔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다.

그러나 이 전 부장판사는 부탁을 거절할 수 없어 일부 만남을 주선했을 뿐,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의사는 분명했다고 반박했다.

28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박남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의 속행 공판에는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이 증인으로 나와 이 전 부장판사에 관한 증언을 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2015년 4월 2일 서울의 한 일식집에서 이 전 부장판사와 함께 서기호 전 정의당 의원을 만나 2시간가량 식사를 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당시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으로부터 서기호·서영교 의원을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고 대법원 재판연구관이던 이수진 전 부장판사에게 도움을 청했다고 술회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이수진 연구관에게 ‘서기호를 잘 알지 않느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해서, 상고법원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한데 다리를 좀 놓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이 “그 자리에서 상고법원 안이 필요하다고 설득했느냐”고 묻자 이 전 상임위원은 “맞다”고 답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식사 뒤 ‘서기호 의원 대담’이란 문건을 작성해 이 전 부장판사에게도 메일로 보냈다고 진술했다.

이와 같은 증언이 공개되자 이수진 전 부장판사 측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다”는 입장문을 내 반박했다.

이 전 부장판사는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선배가 만남을 조율해 달라는 것까지는 거절할 수 없어서 서 전 의원에게 면담 신청 목적을 알렸다”며 “예의상 함께 자리를 가졌고, 상고법원 도입에 대한 이야기는 서 전 의원과 이 전 상임위원 사이에서만 오갔다”고 해명했다.

또 “이 전 상임위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서 전 의원에게 ‘상고법원에 반대하지만 선후배 관계상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마련해야 했다. 양해 바란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전 상임위원이 보낸 이메일에 대해서도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입장이 명확했기 때문에 내용을 살필 이유가 없었고, 어떤 종류의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수진 전 부장판사는 4·15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영입한 인사 중 하나로, 서울 동작을에 출마했다.

민주당은 이 전 부장판사를 영입하면서 “상고법원에 반대하는 등 사법개혁에 앞장서 온 소신파 판사로, 양승태 체제 법원행정처가 작성한 법관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사법농단 피해자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후 이 전 부장판사가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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