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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9일(日)
쌀값 3배 오른 동안 강남아파트는 84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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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대부분 소비재 가격 상승률이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아 소비자 체감 가격 하락”

지난 40년간 쌀값이 3배 오르는 동안 강남아파트값은 84배 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국내 주요 재화 및 서비스의 가격 추세 분석: 1980∼2020’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의 경우 평(3.3㎡)당 매매가가 1980년 약 77만 원에서 현재 6467만 원으로 40년간 약 84배 상승했다. 전세가는 16만 원에서 1629만 원으로 101배나 올랐다.

동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 상승률(원화 기준 35.5배, 달러 기준 18.5배)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도시 집중화와 양질의 주거 환경에 대한 욕구가 커지면서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했는데 도심 지역의 공급 부족과 수요 억제 위주의 부동산 정책,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 가격 상승률은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값(4㎏ 기준)이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닭고기(1㎏ 기준)는 1400원에서 4656원으로 3.3배 상승, 상추가 8.5배 수준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이 40년간 약 9배 미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상승률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 실제 체감 가격은 크게 하락한 것이다.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 원에서 현재 2390만 원으로 6.1배 올랐다. 기술 진보와 생산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컬러 TV(20인치 기준)와 국제전화(한국·미국 1분 기준)는 40년간 명목가격 자체가 각각 45%, 77% 하락했다. 한편 1980년대 다방에서 주로 팔던 커피 한잔 가격은 글로벌 커피 브랜드의 대중화로 프리미엄 커피 붐이 일면서 40년 만에 20.5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1988년 최저임금제가 도입된 이후 최저임금도 꾸준히 올랐다. 최저임금 상승률은 1990년 시간당 690원에서 현재 8590원으로 30년간 명목상 12.4배 상승했다. 같은 기간 1인당 GDP 상승률(원화 기준 7.9배, 달러 기준 4.8배)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영화관람, 식사, 커피 등을 포함한 데이트 1회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근로시간(최저시급 기준)은 1990년 28시간(1만8800원)에서 현재 8시간(6만1200원)으로 줄었다. 공무원 월급(7급 초봉 기준)은 같은 기간 23만9000원에서 188만 원으로 7.9배 상승했다.

송정은 기자 eun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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