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이 손석희 혼외자 암시했으나 믿지 않았다”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프리랜서 기자 김웅 주장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과 분쟁 중인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는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4)이 자신에게 손 대표이사 관련 의혹을 제기했으나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 28일 오후 진행한 자신의 라이브 방송에서 “(손 대표이사에게) 혼외자가 있다고 조주빈이 암시했지만 저는 믿지 않았다”며 “2017년 4월 16일 밤 10시경 과천 교회 옆 주차장에 있던 손 사장의 차 안에 젊은 여성과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조주빈이 텔레그램으로 나에게 보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조주빈은 그 여성이 ‘누구나 알만한 사람’이라고 하며 손 사장에게 혼외자가 있음을 암시했지만 저는 (손 대표이사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 믿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씨가 이 같은 내용을 거론한 이유는 지난 27일 손 대표이사가 JTBC 사옥에서 일부 기자가 모인 자리에서 “김씨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조주빈의 주장을 믿었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손 대표이사는 자사 기자들을 상대로 “조 씨가 김 씨와의 친분이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면서 ‘김웅 뒤에 삼성이 있다’는 식의 위협을 했고, 이들 배후에 삼성이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신고해야 한다는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 씨는 ‘삼성 배후설’은 사실이 아니라면서 “악마 같은 조주빈의 말을 인용해, 즉 제3자 말을 인용해서 저를 골탕 먹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김웅이 삼성의 사주를 받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인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게 무슨 말이냐”라며 “삼성이라는 대한민국 최대 기업이 가족을 죽이라고, 본인을 해치라고 김웅과 조주빈을 사주했는데 신고를 안 했다는 것을 납득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지난 2017년 4월 손 대표이사가 경기 과천에서 일으킨 접촉사고 등을 기사화하겠다며 채용과 금품을 요구한 혐의(공갈미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또 손 대표이사는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올해 1월 벌금형으로 약식 기소됐다.

김수현 기자 salm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