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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29일(日)
정순균 강남구청장 “제주 방문 모녀 ‘선의의 피해자’ 발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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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네티즌 거센 비난 의식한 듯

정순균(사진) 서울 강남구청장은 제주도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민적 비난 대상이 된 주민을 “선의의 피해자”라고 했던 자신의 발언을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29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제주도 방문 모녀 확진자와 관련한 저의 발언이 진의와 전혀 다르게 논란이 되고, 고생하시는 제주도민을 비롯한 국민과 강남구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분의 말씀과 지적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더 철저히 임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심기일전해서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외 입국자 유입이 가장 많은 강남구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남구 21번 환자인 미국 유학생 김 모(여·19) 씨와 그의 모친이자 26번 환자인 박 모(여·52) 씨는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 여행을 하고 서울로 돌아온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둘 다 양성 판정을 받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제주도는 이들이 여행을 온 첫날인 20일부터 증상을 느끼고도 여행을 강행했다며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 구청장은 지난 27일 기자브리핑에서 “해당 유학생은 여행 출발 당시 질병관리본부가 지정한 자가격리 대상자도 아니었고 특별한 증상이 없어 제주도 여행길에 나섰다”며 “ 제주도에서 이들 모녀에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기 방침이 알려지면서 치료에 전념해야 할 모녀가 사실상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져있다. 이들 모녀도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선의의 피해자”라고 해 주민들과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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