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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0일(月)
“대출 나와도 안 기뻐… 코로나 지속땐 또 자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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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항 국제터미널 텅텅 지난 28일 일본과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가운데 29일 부산 동구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대합실이 불까지 꺼진 채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소상공인 긴급자금에도 한숨

“밀린 돈·전기료 제하니 반토막
어제도 오늘도 손님 하나 없어
매출 회복되지 않으면 못 버텨”

한쪽에선 대출 지연에 발 동동


“얼마 전 3000만 원 대출받는 데 성공했지만, 하나도 기쁘지 않다. 2~3개월 지나면 또 (자금이) 바닥이 드러날 텐데…”

서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 모(45)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발생한 ‘대출 대란’을 가까스로 이겨내고 지난주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됐다. 그러나 김 씨는 전혀 기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여기저기 밀린 돈 결제해 주고, 전기세와 카드값, 세금 내고 나니 1200만 원 남았다”며 “신용불량자 되지 않을까 두려웠던 마음은 잠시 진정됐지만, 어제오늘 손님이 없어 한숨만 나온다”고 탄식했다. 대출금으로 가까스로 연명하고는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게 매출이 오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대출금을 받아도 얼마 못 가 또다시 자금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는 것이다.

30일 소상공인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대출 지연으로 소상공인들이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자 4월 1일부터 대출 관련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해 신청을 받기로 했지만, 자영업자들의 걱정은 덜어지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 매출이 회복돼야 하지만, 이번 사태가 언제 종식될 수 있을지 앞날을 기약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대출에 성공해 대출금을 받은 자영업자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 자영업자는 “지금 당장 자금 사정이 급한 데 은행에서 두 달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는 답을 받았다”며 “어이가 없다”고 한숨을 내 쉬었다.

실제, 소상공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대출을 못 받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는 사연이 넘쳐 난다. 지난달 사업자 등록을 했다는 한 소상공인은 “2월 13일 이후 사업자 등록을 했다고 대출을 못 해준다고 한다”며 “1월 말 구두계약하고 권리금 내고 이후 건물임대와 계약서를 다 써서 장사를 철회할 수도 없는데, 사업자 등록 낸 지 얼마 안 됐다고 대출이 거절됐다. 소액이라도 받고 싶은데, 속 쓰리다”고 하소연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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