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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0일(月)
경찰, 박사방 ID 1만5000개 확인… 명의자 추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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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공유자 강제 수사
피카츄방·핑크포털방·pdf방
또 다른 n번방 버젓이 운영중
가해자들이 ‘자경단’ 둔갑도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통 공간이었던 ‘박사방’의 운영자 조주빈(24)이 운영했던 박사방의 회원이 현재까지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의 명의자 추적을 통해 신원을 특정하는 한편, 동영상을 공유한 공범 등에 대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오전 ‘박사방’의 회원 수사와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1만5000건의 텔레그램 ‘닉네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박사방 유·무료회원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경찰관계자는 “이런 방들의 특성상 방을 만들었다 폭파하고 하는 과정을 거듭하고, 들어갔던 사람이 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몇 달간 수사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고려했을 때 중복자 제외하면 1만5000명이 나온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조주빈이 검거 전까지는 예를 들면 범행을 조주빈한테 미루거나 한 상황이 있어서 신병처리(구속)가 안 됐던 피의자들이 있다”며 “추가 수사를 통해서 금주 중에 신병처리 관련해서 결정할 예정이며, 이번 주중으로 박사방에 들어가서 동영상을 공유했거나 한 범죄사실을 특정해 강제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성착취 동영상 제작·유통 공간이었던 ‘박사방’의 조주빈과 운영진 검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2, 제3의 ‘n번방’이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들은 대화방 이름을 피카츄방, 핑크포털방 등으로 붙인 유사 n번방을 만들어 최근까지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는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n번방 회원들의 신상을 밝히는 ‘자경단’으로 모습을 바꾸기도 했다.

조주빈의 박사방이 출현한 시기는 이들과 활동 시기가 일부 겹치는 2019년 여름이었다. 이후 중학교 3학년이었던 ‘태평양’으로 불리던 이모(16·구속 후 1심 재판 중) 군이 운영한 ‘태평양 원정대’ 등도 나타났으며 최근엔 피카츄방, 핑크포털방, pdf방 등이 분화돼 유사 n번방처럼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론된 고담방과 태평양, 켈리방 등 초기에 분화된 방은 운영자가 구속된 시점과 맞물려 활동이 끊겼지만, 이름만 다를 뿐 내용은 비슷한 방들이 우후죽순 나와 최근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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