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영웅” 골프스타들 ‘코로나 메시지’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매킬로이 “나는 영웅이 아니다”
‘집에 머무세요’ 해시태그 달아

“나는 영웅이 아닙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 진정한 영웅은 따로 있다는 메시지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사진) 등 남자골프 스타들이 릴레이로 전했다. 유러피언투어가 30일 오전(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상에서 매킬로이를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유러피언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중단됐다. 유러피언투어는 5월 28일 개막되는 두바이 듀티프리 아일랜드오픈으로 시즌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코로나19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재개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러피언투어가 영상을 올린 것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서. 동영상에 가장 먼저 등장한 매킬로이는 “이것은 당신을 위한 작은 메시지”라면서 “나는 영웅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가르시아와 플리트우드 등이 차례로 “나는 당신의 영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욘 람(스페인)도 “우리의 영웅은 보건 당국과 사회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이라고 전했다.

골프 스타들은 “여러분의 영웅은 우리의 영웅과 똑같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의사와 간호사, 자원봉사자, 병원 관계자, 상점 근무자, 음식 조리사, 환경미화원, 경찰 등을 일일이 언급하며 이들이 ‘영웅’이라고 했다. 또 “우리의 영웅들을 도웁시다”라며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등의 조언에 잘 따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영상 맨 마지막에 다시 등장하는 매킬로이는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한다면, 우리는 생명을 구하고 영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마지막 자막에 “WHO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서 #STAYATHOME(집에 머무세요)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