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격전지>이용우 “기업 유치로 자급형 혁신도시 육성” vs 김현아 “창릉 3기 신도시계획 철회시킬 것”

클릭하시면 더 큰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 고양정 선거구에서 대결하는 이용우(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용우·김현아 후보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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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⑤ 경기 고양정

김현미 국토장관 지역구
부동산 하락에 주민 불만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수도권 집값 상승 열풍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기 고양정 선거구는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핵심 의제인 부동산 정책이 쟁점으로 부각된 격전지 중 격전지다. 3기 신도시 가운데 하나인 고양 창릉 지구 개발로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 지역 민심은 총선을 불과 15일 앞둔 31일 현재까지도 예측불허다. 금융전문가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기업 유치를 통한 ‘자급형 혁신도시’란 비전을 제시하고, 김현아 미래통합당 후보는 ‘창릉 신도시 계획 철회’를 내걸고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고양정은 19·20대 총선에서 연거푸 민주당 소속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승리하는 등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창릉 신도시 계획 발표 후 지역구 의원인 김 장관에 대한 실망감으로 민심은 요동쳤다. 주엽2동에 사는 택시기사 임모(60) 씨는 “김 장관에 대한 배신감은 주민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라며 “나는 민주당 지지자이지만, 실망감이 커 이번엔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반면 대화동에 사는 자영업자 노모(46) 씨는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했던 김 장관을 이해한다”며 “이번에도 민주당을 믿어 보겠다”고 했다.

두 후보 모두 부동산 정책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방향은 다르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지낸 이 후보는 일산테크노밸리 등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 1000개 혁신기업을 유치해 일산을 수도권 서북권의 경제 중심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 후보는 “일산을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자급형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반면,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낸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치’ 최고의 악수인 창릉 신도시와 탄현동 공동택지 계획을 철회시키겠다”며 “좋은 정책으로 나쁜 정치를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28∼29일 고양정 선거구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3%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에서 이 후보는 46.8%, 김 후보는 37.9%로 나타났다.

이정우·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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