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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1일(火)
“병상 찾아 헤맨 母女 받아준 빛고을…화장실서 펑펑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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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서 코로나 치료받은 대구 시민들 감사편지·선물

병상 내준 광주·전남 온 환자
61명 중 41명 완쾌돼 집으로
“꼭 다시 올게요” 훈훈한 인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속 확산으로 병상을 구하지 못해 광주·전남에 와서 치료를 받은 대구지역 확진자 61명 중 3분의 2가량이 완쾌돼 고향으로 복귀했다. 이들은 의료진에게 글과 편지(사진)를 남기거나 선물을 택배로 보내 감사의 뜻을 전했다.

31일 광주시와 전남도 등에 따르면 ‘병상 나눔’을 자청한 광주에 치료 받기 위해 온 대구 확진자는 지난 4일 7명을 시작으로 모두 31명이다.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한 30명 중 25명은 퇴원해 대구의 자택으로 돌아갔고, 중증 환자 1명은 조선대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전남 순천의료원에 입원한 대구 환자 30명 중에서는 12명이 퇴원했고 16명은 치료 중이며 상태가 위중한 2명은 전남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로써 광주·전남에 온 대구 환자 61명 중 41명(67%)이 완쾌돼 일상으로 돌아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경북 환자 3명 중 1명은 전남대병원에 입원했다가 30일 퇴원했고, 2명은 조선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딸과 함께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했던 대구 환자 A(여) 씨는 25일 퇴원 직전 병원 홈페이지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그는 “첫날 화장실에서 펑펑 울었으나, 세세하게 신경 써주셔서 막막함과 두려움이 무색해졌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꼭 다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19일에는 이 병원에 택배로 상자 1개가 전달됐다. 지난 11일 퇴원한 일가족 4명이 보낸 이 상자에는 하트 모양이 그려진 감사 카드 한 장과 맛깔스러운 참외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와 관련, 광주시청 관계자는 “두 도시는 219㎞ 떨어져 있지만, 마음의 거리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필요한 2m밖에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순천의료원에서 퇴원한 대구시민 B(여) 씨도 “순천에 작년에는 관광차 왔고 올해는 아파서 왔다”며 “은덕을 잊지 못해 조만간 순천에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다.

광주 = 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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