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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1일(火)
우한 사망 2548명이라는데…中매체 “유골함 5000개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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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등 트럭기사 증언 보도
“초기 병원에 입원 못한 환자들
집에서 사망한경우 많기 때문”

우한 당국 “통계 6월에 발표”
사망 축소 가능성에 불신 커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공식 사망 통계보다 2배 이상으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한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는 2500명 정도지만 5000개 이상의 유골함이 우한 장례식장에 배달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 4만3000명 이상의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중국 당국의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도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3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 매거진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의 한 트럭 운전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최근 이틀 동안 약 5000개의 유골함을 한커우(漢口) 지역에 있는 장례식장에 배달했다고 밝혔다. 차이신 보도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3500개의 유골함이 장례식장에 쌓여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화장시설을 갖춘 우한의 장례식장은 모두 8곳이다. 따라서 지난 30일까지 우한의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가 2548명인 점을 감안하면 우한의 실제 사망자는 공식 통계보다 최소 2배 이상으로 많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23일 우한 봉쇄와 함께 모든 장례 절차도 중단됐고, 최근 들어 장례식장에서 사망자 가족에게 유골을 찾아가라고 연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신은 “우한의 사망자가 실제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초기 많은 환자가 한꺼번에 병원에 몰리면서 입원이 거절된 환자들이 집에서 사망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지 못한 채 폐렴으로 사망한 많은 우한 시민도 공식 사망 통계에 잡히지 않았다. 실제로 우한의 의사들은 사태 초기 많은 환자가 입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우한 당국은 이처럼 코로나19 사망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는데도 사망자 공식 통계 수치를 오는 6월에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CMP는 또 지난해 10∼12월 우한 지역 화장시설에서 이뤄진 화장이 모두 5만6007건으로 2017년과 2018년보다 각각 4%, 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초 우한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보고된 뒤 원인불명 폐렴으로 사망한 환자가 적지 않았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SCMP는 풀이했다. 또 후베이성에서 코로나19 재발 규모가 전체 퇴원 인원의 5∼1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당국은 재발 환자도 확진자 집계에서 제외하고 있어 확진자 숫자를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mail 김충남 기자 / 국제부 / 차장 김충남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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