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클라우스 등 월드스타들 ‘코로나 기금’ 경매 나서

농구스타 커리 사인 유니폼 내놔
13개국 선수·지도자 115명
‘선수들의 구호’ 5월 1일까지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미국프로농구(NBA)의 슈퍼스타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상 미국) 등 스포츠 스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 기금 마련 경매에 동참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1일 오전(한국시간) “13개국, 115명 이상의 스포츠 선수와 지도자들이 기금 마련 경매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여자체조의 슈퍼스타 시몬 바일스, 카레이서인 데일 언하트 주니어(이상 미국), 그리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강타자 출신 데이비드 오티스(도미니카공화국) 등도 경매 물품을 내놓았다.

‘선수들의 구호(Athletes for Relief)’라는 명칭이 붙은 이번 경매는 오는 5월 1일까지 진행된다. 원하는 물품에 25달러(약 3만 원) 이상을 기부하면 입찰할 자격이 주어지고, 추첨을 통해 낙찰자가 정해지는 방식이다. 경매의 수익금 전액은 미국의 재해자선센터(CDP)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경매를 제안한 스포츠 에이전시 옥타곤의 데이비드 슈와브 부사장은 “많은 스포츠 스타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이번 경매는 스포츠 스타들이 참여하기에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니클라우스의 사인 모자와 골프 장갑, 펠프스의 사인 수영복, 커리의 사인 유니폼 등이 경매 목록에 올라있다. 니클라우스의 경매엔 112명이 참여해 4225달러(516만 원)가 모였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