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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1일(火)
“맛없는데 호평 일색이더라니”… 가짜 후기에 발목잡힌 배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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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 조작 업체 고소방침에
이용자“여기만 조작했겠나”


“어쩐지. 맛이 없는데, 이용자 리뷰에는 호평 일색이더라니!”

국내 대표 배달앱인 배달의민족(배민) 이용자 리뷰에 불법 조작 리뷰가 섞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들이 배민 이용자 리뷰 신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31일 배달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앱에 허위 리뷰를 올리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리뷰 조작 업체를 적발해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작 업체는 배민에 입점한 가게에서 음식값보다 5000~1만 원 많은 금액을 받고 음식을 주문한 뒤, 가짜 리뷰를 써주고 차액을 챙겼다. 업주로부터 2만3000원을 받은 뒤, 1만8000원짜리 음식을 주문하고 가짜 리뷰를 써주고 차액 5000원을 챙기는 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9월부터 ‘부정거래감시팀’을 꾸려 모든 음식점 리뷰를 모니터링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담팀이 꾸려진 이후 7개월이나 지난 시점에야 조작 업체가 적발됐다는 점에서 신뢰에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많다. 네티즌들은 “그동안 가짜 리뷰를 올린 업체나 개인이 어디 적발된 업체뿐이겠나”라며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식당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배민 이용자 리뷰를 눈여겨보고 있는데, 어떤 아이디는 시켜먹는 곳이 서울·대전·대구·부산 ‘전국구’로 시켜먹는다. 홍길동 수준”이라고 댓글을 올렸다.

정상적으로 리뷰를 올린 소비자가 피해를 보기도 했다. 아이디 ‘asl_****’ 네티즌은 “며칠 전 허위 리뷰라며 배민에서 임의로 후기 3개를 ‘숨김 처리’, 리뷰를 쓰지 못하게 차단당했다. 구매한 영수증과 주문 내역을 이메일로 보내라고 해 어이가 없었다”고 적었다.

“배민 때문에 배달료가 더 올랐다”거나 “불필요한 유통구조가 하나 더 생겼다”는 등의 댓글도 달렸다. 배민이 최근 독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에게 매각돼 국내 배달앱 시장이 사실상 독점 시장이 된 것을 비꼬아 “역시 독일기업답게 청렴하다. 게르만족 화이팅!”이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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