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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 일자 : 2020년 03월 31일(火)
신개념 SF드라마 ‘루갈’, 화룡점정 찍은 최진혁과 초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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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물의 명가라 불리는 케이블채널 OCN의 새 드라마 ‘루갈’(극본 도현·연출 강철우)이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사랑 이야기 일변도인 드라마 시장에 SF(Science Fiction)를 접목시킨 히어로물로 도전장을 낸 모양새다.

‘루갈’은 과학의 힘을 빌려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게 된 특수요원 집단인 루갈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안구를 이식받은 강기범, 기계로 된 무쇠팔을 가진 한태웅, 인공칩이 삽입된 송미나, 칼날도 뚫지 못하는 인공 피부와 인공 장기로 무장한 이광철 등이 그 구성원이다.

웹툰이 원작인 터라 다소 ‘만화 같다’는 반응이 있지만, 만화 속에서 있을 법한 상황을 현실 속 이야기로 적절히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성공했다. 1∼2회가 방송된 지난 28∼29일, ‘루갈’이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1위를 지켰다는 것이 그 방증이다.

특히 주인공인 강기범 역을 맡은 배우 최진혁의 활약이 눈에 띈다. 그동안 OCN ‘터널’을 비롯해 MBC ‘구가의 서’, SBS ‘상속자들’과 ‘황후의 품격’ 등에서 강렬한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소화했던 최진혁은 ‘루갈’에서도 그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엘리트 경찰이었으나 범죄조직 아르고스에 의해 아내와 두 눈을 잃은 후 복수의 칼날을 가는 강기범이 성장해가는 과정은 ‘루갈’의 동력이다. 그가 선보인 고난도 액션과 오토바이 카체이싱은 ‘루갈’의 보는 맛을 배가시켰다는 평이다.

최진혁을 중심으로 루갈을 구성하는 조동혁, 정혜인, 박선호 등 네 배우의 조화도 돋보인다. 각자가 가진 가공할 힘을 발휘하며 액션의 합을 맞춰가는 모습이 1∼2회를 이끈 주춧돌이었다. ‘초인’이라는 설정답게 남다른 피지컬로 무장한 네 배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루갈’을 쏠쏠하게 즐기는 맛이다.

다만, 지나치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듯 부자연스러운 대사와 설정은 향후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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