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건강·온라인·집콕·대용량 소비…‘홀로(HOLO)’가 뜬다

이베이코리아 올해 1분기 쇼핑키워드 제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유통업계 구조를 변화시키면서 ‘홀로(H.O.L.O.)’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올해 1분기 쇼핑키워드로 ‘홀로’를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옥션의 1분기 판매 자료를 분석한 결과 건강 및 면역용품(Health Care), 대용량 제품(Oversize), 집콕 제품(Life at home),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의 판매가 늘어난 데 따라 각 앞 글자를 딴 것이다.

1분기 건강 및 의료용품 전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8%가 급증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마스크가 포함된 호흡·수면건강용품이 3배(222%), 체온계 등이 포함된 건강측정용품은 2배(113%) 각각 판매 신장했고, 실버용품 판매량도 64% 증가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영양제, 홍삼 등이 인기를 끌며 건강식품 판매량은 18% 증가했다. 때아닌 보양식 열풍이 불기도 했다. 해당 기간 장어(65%), 삼계탕(55%), 전복(33%) 등 보양식 관련 상품 판매량이 전체 22% 증가했다.

외출이 어려워지자 대용량 제품 수요도 증가했다. 즉석밥(84%), 통조림(21%) 등이 포함된 대용량 가공식품의 판매량은 29% 증가했다. 김치(12%), 건어물(232%) 등의 대용량 신선식품(13%) 역시 증가했다. 대용량 생필품이 전체 47% 증가한 가운데 대용량 세제·세정제(48%), 화장지·물티슈(61%) 등이 모두 신장세를 보였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도 소비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 재택근무와 홈스터디 증가로 관련 디지털가전 수요가 증가했다. 노트북과 모니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와 12% 증가했고, PC카메라(53%), 마우스(64%)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집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블록(38%)과 역할놀이세트(10%), 캐릭터·패션인형(9%) 등과 같은 장난감도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매장 대신 온라인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해당 기간 의류, 식품, 생필품 등 주요 품목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전체 31% 증가했다. 생필품은 28%, 보디·헤어 제품은 35% 판매 증가했고, 집밥 차리기가 늘면서 전체 식품 판매량은 23% 늘었다. 언택트 소비의 확대로 e쿠폰 판매량도 63% 더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현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