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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01일(水)
‘코로나發 수출쇼크’ 시작됐다… 3월 하루평균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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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3월 수출입동향’ 발표

2월 반짝 반등뒤 다시 역성장
코로나 확산에 4월 급락 우려

‘비대면생활 확산’ IT분야 호조
반도체 수출늘어 그나마 선방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던 수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로 3월에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결국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미국·유럽 등 세계 각국으로 급속히 번지며 4월 이후 수출은 급락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469억1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2% 줄었다고 밝혔다. 조업 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액은 6.4%나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감률은 2018년 12월 이후 올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달리다가 2월 4.3%로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뒷걸음질 치며 ‘반짝 반등’에 그치고 말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7%, 석유제품이 -5.9%, 석유화학이 -9.0%, 일반기계가 -3.8%, 선박이 -31.4%, 디스플레이가 -12.8%를 기록하는 등 20개 주력 품목 중 11개가 줄줄이 마이너스였다. 주력 품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는 수출 물량이 27.0%나 증가했지만,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지난해 실적(90억 달러)으로 인한 기저 효과가 작용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산업부는 코로나19가 3월 수출과 관련해 주력 시장에 미친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이고, 주로 수출 단가(-11.7%)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저유가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석유제품(단가 -22.7%), 석유화학(단가 -17.2%) 등이 대표적이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비대면 생활방식이 늘며 컴퓨터(82.3%), 무선통신(13.3%) 등 정보통신(IT) 분야는 호조를 보였다. 진단키트(117.1%), 손 세정제(81.4%)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했다. 자동차(3.0%)와 차 부품(0.6%)의 경우 예상과 달리 공급망 차질이 조기에 해소되며 플러스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데이터 서버 수요가 증가하며 반도체 등 IT 분야 수출 물량 증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수출 물량은 13.1% 증가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5.8%로 2월(-6.6%)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다. 3월부터 코로나19가 급격히 퍼진 미국과 유럽연합(EU)은 각각 17.3%, 10.0%로 플러스를 유지했다.

3월은 소폭 하락에 그쳤지만 코로나19가 3월 들어 미국·EU 등 세계 전역으로 확산하며 4월 이후부터는 수출 내리막길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도 이날 “향후 우리 수출은 코로나19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유동성 부족·마케팅·물류·입국제한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수출 기반이 훼손되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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