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격전지-PK 지역>전재수 “변화” vs 박민식 “심판”… 4번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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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강서갑

4차산업혁명 교육센터 건립에
생태밸리·랜드마크 등 공약도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부산 북·강서갑 선거구는 전·현직 국회의원 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는 이곳에서만 4번째 대결이다. 18·19대 총선에서는 박 후보가 승리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전 후보가 당선됐다.

전 후보는 ‘변화하는 북구, 변함없는 전재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전 후보는 2일 통화에서 “전국 3대 개(犬)시장 중 하나인 구포 개시장 철거는 북구의 변화를 상징하는 큰 일”이라며 “북구는 그동안 변방의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했고, 진행하고 있으며 또 많은 일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박 후보는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박 후보는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선거는 ‘낙동강 벨트’에서 갈린다고 하는데, 낙동강 벨트의 중심인 북구를 되찾는 일이 제 개인의 당선을 넘어 문재인 정부의 폭정을 심판하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문 정부의 가장 큰 잘못 중 하나는 법을 이중잣대로 적용한다는 점인데, 검사 시절 경력으로 왜곡된 법치주의를 제대로 바로 세울 수 있다”고 했다.

상대전적이 말해주듯 전 후보와 박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5∼26일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 북·강서갑 선거구 거주 성인 518명(95% 신뢰수준·오차범위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전 후보가 48.3%, 박 후보가 41.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두 후보의 격차는 7.0%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다. 전 후보는 “자만하지 않고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힐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민심을 보면 승리를 확신한다”고 했다.

전 후보와 박 후보는 모두 최우선 공약으로 4차 산업혁명을 위한 교육센터 건립을 내세웠다. 전 후보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컴퓨터 코딩 등 맞춤형 교육·체험시설을 운영하고 갤러리, 콘서트홀, 열람실을 복합화한 공공도서관도 건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단순 놀이시설이 아닌 즐기면서 배울 수 있는 교육·체험형 디지털 테마파크를 만들고 1인 방송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등 유튜버 체험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전 후보는 리버워크 건설, 낙동강 둔치 공원 조성 등 낙동강 생태밸리 구축과 행정·상업·문화·교육을 합친 복합시설 건립을 약속했고, 박 후보는 북구를 대표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건설과 북구 무장애 숲길을 확대해 대표 관광 자원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 선거구에는 이성근(59) 국가혁명배당금당 후보도 출마했다.

윤명진·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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