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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택 4·15 격전지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02일(木)
與잠룡 김영춘 vs 4選 서병수 ‘거물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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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진갑

도심 쇠퇴·노후화 겪는 지역
두 후보, 지역부흥 공약 집중


부산 부산진구는 한국 굴지 대기업들이 탄생한 산업화의 태동지이자 부산 근대화의 중심지로 불린다. 특히 부산진갑 선거구는 지난 1992년 14대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19대까지 6연속 보수 정당이 석권했던 보수 텃밭이다. 그러나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서울 광진갑에서 재선 의원을 지내고 지역구를 옮긴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9.6%의 득표율로 당선돼 민주당 깃발을 꽂았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여권 차기 잠룡 중 한 명인 김 후보와 4선 국회의원·부산시장 출신의 서병수 미래통합당 후보가 ‘거물급 대결’을 펼친다.

부산진갑의 부암·당감·연지동은 상대적으로 호남에서 이주해온 주민이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다. 반면 부전1·초읍·양정동은 보수색이 강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부산일보 의뢰로 지난달 25∼26일 부산진갑 거주 18세 이상 남녀 5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4.3%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 후보는 32.9%, 서 후보는 41.1%를 얻었다.

부산진갑은 경제 중심지였던 과거 명성과 달리 중앙로 정체 등 교통난, 도심 문화 공간 부족, 도심 쇠퇴로 인한 노후화 등을 겪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지역 부흥을 최우선시하고 있다. 김 후보는 광역경제권 구축을 위한 도시 교통 광역화를 골자로 하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공약을 발표했다. 부·울·경에 수도권에 대비되는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해 홍콩·싱가포르와 경쟁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당감 신도시 건설도 그 일환이다. 서 후보는 당감동 신도시 개발로 부·울·경 동남 경제권을 연결하는 초광역 글로벌 기업도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정보통신기술(ICT)·5세대(G) 기술, 친환경 자동차, 게임산업, 드론 등 첨단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와 문화, 복지를 모두 갖춘 동남권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큰 인물론’을 내걸고 이번 선거가 ‘과거와 미래의 싸움’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25년간 부산의 쇠락을 대표하는 사람이 서 후보인 반면, 저는 부산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 권력”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는 “지난 4년간 김 후보가 지역에서 한 일이 없다는 말을 주민들에게 많이 듣는다”며 “국회의원을 지낼 때 기획재정위원장·정책위의장·사무총장으로 일했고 부산시장 때도 기획 및 집행을 해본 만큼 ‘일할 줄 아는 정치인’으로서 부산진구를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정해정(59) 민생당, 김정희(56) 국가혁명배당금당, 정근(59) 무소속 후보도 이곳에 도전장을 던졌다.

나주예·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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