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 명문구단 뉴잉글랜드, 마스크 수송에 전용기 제공

미국프로풋볼(NFL) 명문구단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구단 전용기를 제공했다.

AP통신과 CNN 등은 3일 오전(한국시간) “뉴잉글랜드 구단의 전용기가 중국 선전에서 N95 마스크 120만 장을 싣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시스템과학공학센터(CSSE) 통계에 따르면 전날 매사추세츠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738명, 사망자는 122명이다.

뉴잉글랜드의 연고지인 매사추세츠주의 찰리 베이커 주지사는 조너선 크래프트 뉴잉글랜드 구단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크래프트 가문은 마스크 구매 비용 중 절반에 달하는 200만 달러(약 24억5600만 원)를 부담했다. 매사추세츠주와 뉴잉글랜드 구단은 170만 장의 마스크를 주문했으나, 전용기 내 공간 부족으로 120만 장을 우선 들여오기로 했다. 이번에 ‘공수’하는 마스크는 코로나19 현장에 투입된 의료진과 응급 요원들에게 공급된다.

베이커 주지사는 SNS에 뉴잉글랜드 전용기에 마스크를 싣고 있는 사진과 함께 “코로나19 현장에서 일하는 의료진을 위해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와준 크래프트 가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크래프트 구단주는 “베이커 주지사 덕분에 많은 이의 목숨을 구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전세원 기자 jsw@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