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태클’에… 토트넘 홈구장 명칭 사용권 판매 난항

15년간 5734억원 예상액 하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일 밤(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명칭 사용권을 15년간 3억7500만 파운드(약 5734억 원)에 판매하길 원하지만, 홈구장 명칭권 가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악화로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전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2016년 착공해 지난해 4월 완공됐으며, 건설비 10억 파운드(1조5222억 원)가 투입됐다.

명칭 사용권이란 프로스포츠 구단이 홈구장 이름에 대한 권리를 기업에 돈을 받고 넘기는 것이다. 역시 프리미어리그인 아스널은 홈구장 명칭 사용권을 에미레이트항공에 판매했고, 아스널의 홈구장은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으로 불린다.

하지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명칭 사용권은 개장 1년이 지났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럽축구산업 전문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벼랑 끝으로 몰렸다”면서 “토트넘의 홈구장 명칭 사용권 기대 금액을 채우기란 쉽지 않고, 토트넘은 아주 오래 기다리거나 명칭권 기대 가격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