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마당>과속·인도주행하는 배달 기사들 교통안전 위협 아찔

최근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을 실시하면서 배달대행업체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1인 가구와 외출을 꺼려 하는 시민들이 외식하는 것을 자제하고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집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대행업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륜차 단속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배달업계 종사자들은 빠른 배송을 위해 과속, 신호위반, 인도주행 등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일삼고 있어 보호해야 할 도로 위의 약자인 이륜차가 오히려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3월 도로교통공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륜차 교통사고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륜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배달대행업체를 방문해 교통안전교육 및 홍보활동을 하고, 교통법규 상습위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단속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상습위반 운전자가 소속된 배달대행업체는 업주의 관리·감독 해태 여부를 확인해 도로교통법 제159조에 따라 양벌규정을 적용할 방침이다. 단속보다 중요한 것은 운전자가 스스로 교통법규와 안전운행 수칙을 준수하는 일이다. 배달업체 이용자들도 “빨리”라는 말 대신 “안전하게 배달해주세요”라는 시민의식의 전환으로 안전한 도로 교통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장예태·부산남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