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재중, 日 현지 스케줄 줄줄이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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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코로나 감염’ 거짓말에 현지 후폭풍 거세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증에 걸렸다는 만우절 거짓말 후폭풍으로 일본 현지 스케줄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2일 김재중의 소속사는 그의 일본 홈페이지를 통해 3일 오후 출연 예정이었던 TV아사히의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제반 사정으로 출연을 보류하게 됐다”고만 설명했다. 해당 프로그램 홈페이지에서도 출연진 목록에서 그의 이름이 삭제됐다. 김재중은 지난 1일에도 NHK 1라디오 ‘후루야 마사유키의 팝A’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 5일 NHK의 BS프리미엄 ‘더 커버스’에도 출연할 예정이었는데 이 또한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은 지난달 일본에서 새 싱글 음반을 발매한 후 상반기 일본 활동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중은 지난 1일 SNS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1시간 후 “농담이었지만 만우절 장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각심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일본 현지 여론은 악화일로다. 일본 국민 개그맨이라 불리는 시무라 겐(志村けん·70)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해 일본 열도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김재중의 거짓말이 공분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현재 SNS에는 “반성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 “김재중은 그만 한국으로 돌아가라”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김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