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4·15 격전지>‘현역 프리미엄’ 맹성규 vs ‘시장 출신’ 유정복 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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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남동갑

맹 “제2 경인선 추진 속도”
유 “인천발 KTX 조기 개통”

현역 의원의 수성(守城)이냐, 야권 ‘거물’의 복귀냐.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미래통합당 후보가 격돌하는 인천 남동갑 선거구에 붙은 타이틀이다. 지난 2018년 당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천시장 선거 출마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국회에 입성한 맹 후보는 재선에 도전한다. 인천 출신으로 농림수산식품부·안전행정부 장관과 인천시장을 지냈으면서도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한 유 후보는 고향 복귀전에 나선다.

‘진보가 사수하느냐 보수가 탈환하느냐’도 인천 남동갑 대결의 관전 포인트다. 남동갑에선 지난 15∼18대 총선 당시 신한국당·한나라당이 내리 승리하며 짙은 보수색을 보였다. 그러나 19∼20대 총선에서는 박남춘 후보가 민주통합당·민주당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하며 진보 쪽으로 기울었다. 지역 최대 현안은 교통 문제다. 이 때문에 두 후보 모두 교통 환경 개선을 주요 공약으로 걸고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맹 후보는 ‘남동을 빠르고 편리하게’라는 슬로건 아래 제2경인선 철도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대한민국 큰 일꾼, 남동의 가치 상승’을 슬로건으로 내건 유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인천발 KTX 조기 개통’과 ‘논현역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인천투데이 의뢰로 남동갑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95% 신뢰수준·오차범위 ±4.4%포인트·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맹 후보는 44.7%, 유 후보는 36.3%의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8.4%포인트)가 오차범위에 걸쳐 있었다. 지난달 8일 여론조사기관 아이소프트뱅크가 중부일보 의뢰로 전국 성인 503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는 유 후보가 39.4%, 맹 후보가 38.7%의 지지를 받았다.

김유진·윤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