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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07일(火)
“배부른 돼지”… 배민 사과에도 등 돌리는 자영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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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부른 돼지로 변해” 비판 쇄도
소비자 86% “獨기업 합병반대”
공정위 “독과점 여부 조사할 것”
배민, 새 수수료제 철회는 거부


수수료 인상 논란을 겪고 있는 음식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배민)에 대해 음식점 자영업자들이 등을 돌리고 있다. 배민은 논란이 된 정률제 수수료 개편안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새 수수료제를 철회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7일 소상공인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소상공인 긴급대출과 배민 수수료 개편이 ‘핫 이슈’로 떠올랐다. 소상공인 대출의 경우 많은 자영업자가 대출받기 어렵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특히 배민의 수수료 개편에 대한 비판도 쏟아지고 있다. 한 소상공인은 “배민 초기에 길거리 전단지 줍고 매장에 찾아와 저희(배민) 쪽에 광고 실어주시면 안 되겠냐고 사정하던 김봉진 전 대표의 초심이 그립다”며 “역시 사람은 익으면 고개를 숙이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는 “새 수수료가 부가가치세를 포함하면 6.3%, 외부결제 수수료까지 더하면 9.6%인데 5.8%라고 홍보하는 게 화가 난다”며 “(배민이) 점점 ‘배부른 돼지’가 돼 가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와의 합병에 대한 시선도 곱지 못하다. 시민단체인 소비자시민모임이 배달앱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두 업체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6.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업체 합병이 이뤄지면 신규 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자가 81.0%에 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비판에 이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배민 새 수수료 체계에 대해 데이터를 뽑아달라고 요청했고, 팩트체크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이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외식업주들이 어려워진 상황을 헤아리지 못하고 새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는 지적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당장의 부담을 줄여드리기 위해 4개월 동안은 상한을 두지 않고 (자영업자들이) 내신 금액의 절반을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배민은 그러나 새 수수료 체계 자체는 철회하지 않고,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재신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은 이날 “기업결합(합병)과 관련한 독과점 여부를 심사받는 도중 수수료 체계를 크게, 뜻대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은 소상공인 유불리를 떠나 해당 업체의 시장 지배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적인 사례”라며 “심도 있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대환·박민철 기자
e-mail 임대환 기자 / 산업부 / 차장 임대환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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