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경영이 기업 경쟁력이다>그룹 차원서 SHE 체계 갖춰… 구성원 행복·생명 최우선으로

모든 사업장 참여 협의체 운영
사고때 인근 지역서 즉각 협력

SK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안전·보건·환경(SHE·Safety Health Environment) 경영 관리 체계를 수립해 산업과 안전·보건 문제에 대응하고 있다. 사회가 신뢰하고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SHE 경영 수준을 끌어올려 궁극적으로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하고, 생명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면서 환경, 회사의 자산과 서비스, 이미지도 함께 보호하는 것이 SHE 경영 관리 체계의 핵심이다.

SK는 올해 초 그룹 경영진의 핵심 협의체 격인 SUPEX추구협의회 산하 SHE 조직을 임원 조직으로 격상하고 의장 직속 조직으로 편입했다. SK는 업그레이드된 SHE 체계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 3월 초, 다른 기업들보다 발 빠르게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SK의 SHE 경영관리 체계가 다른 기업과 차별적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따로 또 같이’ 기업 문화에 기반한 ‘SHE 협의체’다. SHE 협의체는 시너지를 중시하는 SK식 경영이 안전 대응에도 녹아든 사례다. SK는 지난 2015년부터 전국 65개 사업장이 모두 참여하는 SHE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발생 시 인근 지역의 다른 사업장이 즉시 협력할 수 있도록 체계화함으로써 1개 사업장이 보유한 장비나 인력만으로 대응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한계를 극복했다. 안전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SK는 65개 사업장을 4개 권역으로 묶어 권역별 총력 대응이 가능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바탕으로 권역별 안전 수준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2015년 SK그룹에 합류한 SK머티리얼즈, 2017년 합류한 SK실트론 등 새로 편입된 계열사들은 다른 사업장의 대응 체계와 사례를 가까이에서 학습함으로써 보다 빠르게 SHE 체계를 강화했다.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지난해 7월 화재 및 화학물질 누출 상황을 가정한 전사 비상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화학 사고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응 조치를 통해 사고 확산을 초기에 차단하고 전사 차원의 비상대응체계를 운영해 유사시 실전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비상대응 규정에 따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위기대책위원회를 소집하고, 사고 현장 수습을 담당하는 자체 소방기동대를 가동했다. 또 인명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주민대피팀을 운영해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정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실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훈련을 진행했다. 훈련 결과와 내용은 SHE 협의체를 통해 다른 사업장에도 벤치마킹 사례로 공유됐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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