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의약 新안전지대 미래 안심사회 연다>‘소형’ 212만개 공급 - 대리구매 확대… “5부제 사각지대 해소”

해외 가족에 月8개 발송도 허용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공적 마스크 5부제’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주말인 4∼5일 이틀에 걸쳐 대표 취약계층인 아동들을 위해 전국 1만5317개 약국에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84만6000개를 공급했다고 8일 밝혔다. 식약처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그리고 주말까지 3회에 걸쳐 지급한 소형 마스크는 모두 212만8000개에 달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형 마스크 공급 횟수를 지난달 30일부터 주 2회에서 주 3회로 확대했다”며 “앞서 지난달 18일부터 열흘간 4회에 걸쳐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총 311만 개를 공급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대리구매 대상자도 확대했다. 식약처는 애초 장애인, 장기요양 급여 수급자, 1940년 이전 출생자, 2010년 이후 출생자 등을 대상자로 지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부터 직접 약국을 방문하기 어려운 임신부와 국가보훈대상자 중 상이자를 대리구매 허용 범위에 추가했다. 하루 뒤인 24일에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 국적의 가족(발송인의 직계존비속·배우자)에게 한 달 동안 최대 8개(동일 수취인 기준)의 마스크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모두 대리구매 시 공인신분증과 대리구매대상자를 입증할 수 있는 지정 서류를 갖추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오는 15일 국회의원 선거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거소투표용지 등기배달 종사자를 위해 우정사업본부에 마스크 39만 개, 투·개표 종사자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에도 21만 개를 공급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료기관이나 경찰, 119 구급대 등 코로나19 예방·치료 관련 업무에 종사해 안전이 취약한 계층 지원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