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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게재 일자 : 2020년 04월 09일(木)
코로나충격 반영도 안됐는데… 기업 5곳중 1곳 이미 ‘벼랑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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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2019 상장사 분석

‘한계기업’은 2년새 2배로 급증
韓銀 올 성장전망 0%대 가능성


국내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첫 확진자 1월 20일)으로 타격을 받기 이전에 이미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대지 못한 이른바 ‘좀비기업(한계기업)’이 2년 새 2배로 증가하는 등 기업 체질이 급격히 악화했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대로 대폭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9일 코스피 상장기업 685개사의 재무제표(2015∼2019년)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상장기업 5곳 중 1곳(20.9%)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해 한계기업 전락 위기에 처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이 이자보다 적은 부실기업은 2016년 94개에서 2017년 100개를 돌파하는 등 4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3년 연속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내지 못한 한계기업은 2019년 57개로, 2017년(28개)에 비해 2년 새 2배로 늘었다.

한경연은 한계기업이 늘어난 요인으로 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된 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해 수익성이 줄어든 점을 꼽았다. 지난해 전체 코스피 상장기업의 영업이익은 총 55조5000억 원으로 전년(111조3000억 원) 대비 50.1% 감소, 반 토막 났다. 매출도 1151조8000억 원으로 2018년(1190조3000억 원) 대비 3.2% 감소했다. 기업들의 재무건전성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올해 국내 경제 지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날 “올해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2월 전망치(2.1%)를 큰 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이은지·박세영 기자
e-mail 이은지 기자 / 사회부  이은지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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