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 검체 취합검사법 원조는 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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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입력 2020-04-1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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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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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도입 이남우 국방부 실장
질본도 수용…“각국 도움줄 것”


“우리 군이 처음 도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취합검사법이 검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겼다고 자부합니다.”

해외에서 한국의 빠른 코로나19 진단을 높게 평가하는 가운데, 군에서 처음으로 검체 취합검사법을 도입한 이남우(53·사진)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에 대한 관심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 실장은 10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검체 취합검사법은 앞으로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떨어지거나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 중인 국가들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뿌듯해했다. 이 실장은 질병관리본부가 9일 공식 채택한 코로나19 검체 취합법을 군에 처음 도입하는 데 기여한 1등 공신. 군은 이 검사법 도입으로 검사 횟수는 줄이면서 검사량은 3∼4배로 늘리는 효과를 거뒀다. 이 실장은 “질본에서 왜 이 기법 도입에 주저하나 싶어 해외 사례를 조사해보니 이론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 “질본도 검사 속도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 판단해 수용했다”고 말했다.

물론 초반에는 군 안팎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다. 국방부가 지난 2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된 대구·경북 지역 입영 대상자를 대상으로 검사 속도를 높이기 위해 4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을 처음 도입했지만, 군 안팎에서 우려가 적지 않았던 것. 검체를 섞는 행위 자체가 생소해 거부감이 있었고, 검체를 섞을 경우 정확한 검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군 훈련소는 대구·경북 지역 출신 훈련병의 검체를 4명 단위로 묶어 한꺼번에 검사를 한 뒤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해당 4명을 1명씩 다시 검사하면서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었고, 이 기법이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점도 확인됐다.

서울대 법대, 행시 35회인 이 실장은 국방부 기획조정실 기획관리관등을 지냈으며, 2017년 현역 장성출신들이 독점해오던 인사복지실장직을 민간 공무원으로는 처음 맡았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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