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폭주 불가능…유권자, 결국 야당에 지지 보낼 것”

김종인 통합당 선대위원장 “불공정 ‘조국 바이러스’ 극복”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3일 문화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3년 동안 우리나라 모든 상황이 과거보다 나쁘고, 특히 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며 “유권자가 결국 야당에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범진보 180석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당은 항상 그런 얘기를 하지만, 맞은 적이 없다”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독주를 막는 견제 심리가 작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말 여권에서는 180석 등 압승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근거 없이 하는 얘기다. 여당 하는 사람은 항상 그런 얘기를 한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이 180석 한다고 하다가 더불어민주당이 이겼다. 2012년 총선 때도 야권이 통합을 해서 170∼180석 얘기를 했지만 새누리당이 과반을 했다. 자꾸 허수를 넣어서 과대망상적인 발상을 하는 거다.”

―현장 분위기는 괜찮다는 말인가.

“나는 그렇게 본다. 특히 수도권 분위기가 비슷비슷한 상황까지 왔다.”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보나.

“절박한 사람이 열심히 투표를 하는 것 아닌가. 지난 3년 우리나라 모든 상황이 과거보다 나쁘다. 결국 유권자는 집권자의 업적을 놓고 한다. 최종 투표율도 지난 총선보다 높을 것이다.”

―통합당에서는 ‘폭주냐, 견제냐’로 구호를 정했다.

“여권의 폭주는 불가능하다. 정권 심판으로 나타날 것이다. 현재 경제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인다. 유권자가 가장 불안해하는 것이 경제다. 현 정권의 경제 정책 과정을 보면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국민은 생각한다. 야당에 지지를 보낼 수밖에 없다.”

―핵심은 경제라는 말인가.

“쉽게 말해서 먹고 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도 강조하고 있다.

“조국 사건은 대한민국의 공정을 근본적으로 파괴한 사례다. 젊은 유권자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공정, 불평등이다. 조국은 불공정의 전형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과 마찬가지로 ‘조국 바이러스’ 극복이 중요하다. 조국 바이러스와 밀착한 사람을 이번 선거를 통해 격리시켜야 한다.”

조성진 기자